(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한 알바로 모라타(스페인)가 자국 레전드 텔모 사라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스페인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3차전에서 1-2 역전패했다. 1승 1무 1패로 독일과 승점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2위로 16강에 진출, F조 1위 모로코와 맞붙게 됐다.
한 수 아래인 일본을 맞아 스페인은 부분 로테이션을 돌렸다. 수비에 아이메릭 라포르테와 조르디 알바 대신 파우 토레스, 알레한드로 발데를 넣었다. 공격에서도 페란 토레스, 마르코 아센시오를 벤치로 내리고 니코 윌리엄스, 알바로 모라타를 출전시켰다.
그럼에도 스페인은 강했다. 전반전 내내 일본을 압도했다. 패스 횟수는 물론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스페인이 약 75%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동안 일본은 25%에 그쳤다.
득점도 빠르게 터졌다. 전반 10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올려준 크로스를 모라타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 후 6분 동안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승리를 위해 공격 자원들을 여럿 투입했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했다.
이날 유일한 득점을 기록한 모라타는 선수 개인에게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어 자국 레전드 텔모 사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텔모 사라는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에서 활약했던 레전드로 리오넬 메시 등장 전까지 스페인 라리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선수였다.
1950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미국, 칠레, 잉글랜드를 상대로 모두 골을 넣었다. 이후 페르난도 이에로(2002년), 페르난도 토레스(2006년), 디에고 코스타(2018년)가 이 기록에 도전했으나 마지막 3차전에서 득점에 실패한 바 있다.
한편, 모라타는 A매치 통산 30골로 득점 순위 역대 5위에 올랐다. 모라타 앞에는 다비드 실바(35골), 페르난도 토레스(38골), 라울 곤살레스(44골), 다비드 비야(59골) 뿐이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