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얼어죽을 연애따위’가 최종회를 앞두고, 이다희의 퇴사 선언과 최시원의 결별 암시라는 떡밥을 투척했다.
지난달 30일 방송한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에서는 이다희와 최시원이 각각 10년 넘게 몸담은 직장과, 22년을 돌고 돌아 맺은 인연에 대해 갑작스런 작별을 고했다.
구여름(이다희 분)은 박재훈(최시원)에게 ‘사랑의 왕국’ 출연자 중 한 명이 제작진과 출연자의 부적절한 스킨십을 폭로해 조작 방송 논란이 일어난 사실을 전했고, 자신이 어떻게든 책임지고 수습하겠다며 미안해했다.
박재훈은 “‘사랑의 왕국’에 나간다고 한 건 나”라며, 사과할 건 하고, 욕먹을 건 먹겠다는 믿음직한 태도로 구여름을 다독였다.
하지만 다음날 구여름과 박재훈이 집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온라인에 유출돼 방송국이 발칵 뒤집혔다.
구여름이 마진국(이석준) 국장에게 박재훈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순간 강채리(조수향)가 등장했고, 강채리는 “제가 데려오라고 했다”며 구여름을 보호했다.
구여름은 강채리에게 박재훈과의 관계를 솔직하게 밝히겠다고 말했지만 강채리는 지난 밤 김준호(서준)로부터 폭로 협박을 받았음을 밝히며, 스캔들 주인공 역시 자신과 황장군(강서준)이라고 고백해 구여름을 놀라게 했다. 강채리는 자신과 황장군의 사진이 터지면 두 사람 모두 안전해지지 않겠냐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그 사이 구여름은 자신을 찾아온 박지완(손화령)에게 강채리와 황장군의 모습이 담긴 USB를 받게 됐다. ‘사랑의 왕국’ 기사가 터진 후 폭로자가 김준호임을 직감한 박지완이 김준호에게 유명세를 얻기 위해 자신을 이용한 사실을 폭로하겠단 역협박을 가해 증거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박지완은 구여름에게 “PD님이 갖고 있어야 좋은 것”이라고 증거물을 건네며, 촬영 내내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준 구여름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후 구여름은 박재훈에게 USB를 받은 사실을 알리며, 사람들의 관심이 사라질 때까지 조용히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이내 힘없이 고개를 떨궜다. 박재훈은 강채리와 황장군을 걱정하는 구여름의 마음을 알아챘고, “너만 괜찮으면 그 파일 버리자”고 제안했다.
박재훈은 “널 좋아했던 건 사실이니까”라며 다른 사람 뒤에 숨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이어 “신경외과로 돌아가겠다”는 정면 돌파 선언으로 구여름을 울컥하게 했다.
구여름은 강채리를 찾아가 “USB를 없애겠다”고 말하며, 박재훈과의 상황 역시 직접 해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여름은 다가올 ‘사랑의 왕국’ 스페셜 방송에서도 출연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하게 해주자며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흘러가게 두자”고 설득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박재훈은 박대식(민진웅)과 오혜진(노수산나)에게 “여름이랑 나랑 헤어져야 될 것 같아”라는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구여름 역시 국장실을 찾아가 “저 회사 그만 두겠습니다”라는 충격 선언을 전했던 것. 두 사람이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결심을 내리는 엔딩이 펼쳐지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다.
사진= ENA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