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25 00:37 / 기사수정 2005.02.25 00:37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의 국내 복귀설이 국내 축구팬들의 때아닌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논쟁은 지난 2003년 7월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하면서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했던 그가 이후 누만시아로 임대된 뒤에도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결국 국내 무대 복귀 의사를 타진하면서 시작되었다. 여기에 이천수의 에이전트사인 IFA측도 가세해 레알 소시에다드 측과 구체적인 입장 교환에 나서겠다고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그가 복귀할 구단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우선 복귀시 유력한 팀으로 원소속팀인 울산 현대와 ‘한국판 레알 마드리드’ 수원 삼성이 떠오르는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팀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각 구단 축구 팬들 역시 저마다의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천수여, 그동안의 정을 잊지마라 - 울산 현대
일부 울산 팬들은 이천수가 팀을 떠나면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한 약속을 상기시키며 그의 울산행을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이천수가 울산에 든 정을 생각한다면 복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명예회복의 기회를 주는 팀이면 어디든 상관없다’는 입장이어서 팬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하고 있다. 현재 울산은 이천수가 레알 소시에다드와 맺은 4년 계약기간을 만료하지 못하면서 우선협상권은 상실한 상태이다.
이천수 영입으로 아시아판 레알 마드리드를 - 수원 삼성
또한 수원 팬들 중 일부는 레알 소시에다드 측과의 이적료 협상 부분에서 가장 무리가 없는 수원 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비록 스타 플레이어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큰 지출이 나간 선수는 송종국 선수 뿐이라는 점을 들어 아직 자금력에 여유가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이천수의 영입까지 이뤄진다면 ‘아시아판 레알마드리드’까지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하지만 이미 김남일, 송종국 등을 영입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수원이 본격적인 이천수 영입에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인천을 채워다오 - 인천 유나이티드
이천수가 인천 출신을 감안할 때 인천 유나이티드 쪽 배제할 수 없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팬들은 최태욱의 빈자리를 이천수로 채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지난 번 인천 출신의 김남일 선수 영입시 자금력 부족으로 놓친 전례가 있는 만큼 회의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다른 팀의 팬들에게 스타와 용병의 부재를 거론하며 감정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비록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팬들의 관심은 어느 팀보다 가장 뜨거워 보인다.
스타 부재를 해결한다 - 그외의 팀들
이외에 FC 서울 및 대전 팬들 역시 이천수 영입이 이루어질 경우 스타 부재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의 존재를 바라는 눈치이다. 그러나 인천과 마찬가지로 현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비록 구단과 팬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이천수의 영입을 원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적에 대한 협상 조차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다. 다만 본인의 국내 무대 복귀 의사와 맞물려 레알 소시에다드 쪽의 입장만 오갈 뿐이다. 만약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경우 팬들의 논쟁과 함께 예기치 못한 변수 또한 예상되는 만큼 좀더 사태를 지켜봐야 할 듯 하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