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과거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었던 '에콰도르 캡틴'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 SK)가 월드컵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에콰도르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카타르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주장 발렌시아 활약에 힘입어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발렌시아는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나 했으나 득점 장면 이전 상황에서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득점이 취소됐는데, 전반 14분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발렌시아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고,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면서 득점에 성공해 2022 카타르 월드컵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발렌시아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는데,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라온 크로스를 발렌시아가 카타르 골대 왼쪽 하단을 노리는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번 월드컵 1, 2호 골 주인공이 된 발렌시아 활약에 힘입어 에콰도르는 개막전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에콰도르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인 발렌시아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3경기 동안 3골을 터트면서 이름을 떨쳤고, 월드컵이 끝나자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이후 에버튼, 멕시코 리그 티그레스 UANL에서 뛰었던 발렌시아는 2020년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합류했고, 페네르바체 첫 시즌에서 리그 34경기 12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가 김민재를 영입했고, 발렌시아는 김민재와 함께 전 시즌 리그 3위였던 페네르바체를 리그 2위까지 끌어올렸다. 시즌이 종료된 후 김민재는 이탈리아 SSC 나폴리의 부름을 받아 떠나면서 두 선수는 결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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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