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 '먹튀' 에당 아자르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로 활약했던 아자르는 2019년 6월 약 1억 유로(한화 약 1300억 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잦은 부상, 자기관리 실패가 겹치며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식단 관리는 커녕 햄버거를 즐겨 먹는 모습이 포착되거나 프리시즌 동안 살이 쪄서 복귀하는 등 프로답지 못 한 행보를 보여줬다.
3시즌 반 동안 72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번 시즌에도 주전 경쟁에 밀려나 6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레알 팬들은 인내심을 잃고 아자르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자르가 안첼로티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데나 세르에 따르면 아자르는 "첼시에서는 항상 최고였다. 이곳에 와서는 지네딘 지단(전 레알 감독)과 함께 좋은 경기를 했다. 지단이 떠날 때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내가 예상했던 것이 아니었기에 매우 슬펐다"고 말했다.
반면, 안첼로티에 대해서는 "그와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시즌이 시작 했을 때 그와 5분 이상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다"면서 "나는 상황을 바꾸기 위해 감독을 찾아가 이것저것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첼로티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아자르는 "안첼로티 밑에서 많이 못 뛰는 이유? 글쎄, 시즌 전에는 분명 내게 기회가 있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난 분명히 너무 적게 뛰고 있다"고 저격했다.
다만 아자르는 "난 이제 2018년의 내가 아니다. 공개된 적은 없지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다"면서 "부끄럽지는 않다. 2018년에 이미 세계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지는 못 할 것 같다"며 현재 기량이 떨어졌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