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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29] 2005년 첫 꿈의 무대 개막

기사입력 2005.02.19 02:11 / 기사수정 2005.02.19 02:11

박지훈 기자

지난 17일 세계적인 종합격투 대회인 프라이드를 주관하고 있는 DSE社측은 오는 20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벌어질 ‘프라이드29’의 모든 대진표를 확정 발표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해 말 가졌던 남제 이후 올해 처음 갖는 프라이드 대회라는 점에서 많은 MMA매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한 최근 CJ 계열사인 케이블 채널 XTM에서 국내  독점중계권을 따내면서 팬들이 생중계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프라이드 29 대회같은 경우 일본 현지에서는 녹화중계 된다는 점으로 볼 때 이번 국내 중계는 세계 최초의 TV생중계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프라이드 정규시리즈인 만큼 흥미를 끄는 경기가 많이 포진해 있다. 그 중 국내팬들에게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가 바로 최무배 선수의 프라이드 5번째 출전 경기이다. 

최무배, 기회가 왔다

지금까지 총 4번 프라이드 무대에 올라 전승을 기록한 최무배는 지금까지의 상대 중 가장 강하다는 세르게이 하리토노프와 경기를 가진다. 러시아 출신의 세르게이는 2003년 처음 프라이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4연승을 거두며 프라이드GP 파이널 라운드까지 진출한 무서운 신예. 비록 마지막 라운드에서 노게이라를 만나 아깝게 판정패 당하긴 했지만 실제로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을 정도로 탑 클래스의 선수이다. 반면 최무배는 4연승을 기록중이지만 세르게이만큼의 네임 벨류는 없는 만큼 전문가나 팬들 대부분이 패배를 염려하고 있다. 특히 세르게이가 그라운드와 타격 모두 뛰어난 선수라는 점에서 볼 때 상대적으로 타격이 약한 최무배가 불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그래플링으로 들어가면 변수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결과는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다. 또한 부상으로 남제 대회 당시 출전을 못했던 세르게이인 만큼 제 기량을 발휘 못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지난 프라이드 28에서의 소아 펠러레이 전처럼 맵집으로 버텨서는 곤란하다. 최대한 타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빈틈을 노리는 것이 하나의 방법으로 보인다. 특히 최무배 자신에게도 이번 경기는 단숨에 메인이벤터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이다. 최근 최무배 선수 스스로 ‘최고의 컨디션’이라 자부한 만큼 그에게 멋진 경기를 기대해본다.

크로캅, 다시 한번 서브미션을 보여주려나

다음으로는 역시 메인이벤트인 마크 콜먼과 미르코 크로캅의 경기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2000년 프라이드 GP 초대 챔피언을 지냈던 마크 콜먼과 하이킥의 달인 크로캅의 경기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메인 경기로는 손색이 없다. 특히 마운트 자세에서 강한 콜먼과 스탠딩에서 강한 크로캅의 장군 멍군식 경기 운영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듯하다. 다만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지난 남제 때 케빈 랜들맨 전에서 크로캅이 보여주었던 길로틴 초크이다. 과거 크로캅하면 타격이라는 공식에서 서브미션이라는 변수가 추가된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콜먼은 크로캅의 그래플링을 평가절하하며 진정한 그래플링이란 것을 보여주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크로캅 역시 완성되지 않은 서브미션 보다는 주무기인 타격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이번 경기는 누구의 그리고 어떤 기술로 결판이 날지 기대가 된다. 다만 연령면에서나 최근 상승세를 고려해 볼때는 크로캅이 우세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퀸튼, 꿩 대신 닭. 그외에

또한 지난 프라이드 28에서 반다레이 실바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기록했던 퀸튼 잭슨이 실바와 같은 슈트 복세 도장 출신의 무릴로 닌자와 경기를 가진다. 퀸튼 본인은 이번 경기가 실바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는 하지만 많은 호사가들은 퀸튼이 무에타이에 대한 복수 릴레이를 시작한 것이 아닐까 예상하고 있다. 한편 무릴로 닌자의 동생인 마우리시오 쇼균도 카네하라 히로미츠를 상대로 프라이드 4연승에 도전한다. 반면 카네하라는 프라이드에서만 3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그가 연패의 사슬을 끊고 프라이드 첫 승을 기록하느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드리고 노게이라의 쌍둥이 동생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와 프라이드의 터줏대감 이고르 보브찬친은 각각 네덜란드 출신의 킥복서 알리스타 오베림과 판크라스의 강자 타카하시 요시키를 상대한다. 특히 보브찬친은 최근 미들급으로 체급을 낮춘 만큼 이 경기를 시작으로 미들급 디비전의 한바탕 소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평가 절하된 천재 타무라 키요시가 세계레슬링연맹 선수 중 최초로 프라이드 무대를 밟게된 알리에프 마크무드와 경기를 가진다. 또한 요시다의 직속 수제자 나카무라 카즈히로는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스페판 레코와 경기를 가진다. 팀 크로캅 소속으로 크로캅의 그래플링 스승인 파브리시오 베우둠 또한 2002년 2월 이후 무려 2년 만에 프라이드로 복귀하는 톰 에릭슨을 상대로 프라이드 데뷔전을 가진다. 그리고 브라질리안 탑 팀 소속의 노게이라에게 첫 번째 스피닝 쵸크의 희생양이 되었던 요코이 히로타카 역시 브라질리안 탑 팀의 정신적인 지주인 마리오 스페히를 상대로 복수극을 펼친다. 

이번 프라이드 29의 자세한 대진표는 아래와 같다.

[프라이드 29 대진표]

제 1시합 : 요코이 히로타카(일본) vs 마리오 스페히(브라질)

제 2시합 : 톰 에릭슨(미국) vs 파브리시오 베우둠(브라질)

제 3시합 : 카네하라 히로미츠(일본) vs 마우리시오 쇼군(브라질)

제 4시합 : 이고르 보브찬친(우크라이나) vs 타카하시 요시키(일본)

제 5시합 : 나카무라 카즈히로(일본) vs 스테판 레코(크로아티아)

제 6시합 : 세르게이 하리토노프(러시아) vs 최무배(한국)

제 7시합 : 타무라 키요시(일본) vs 알리에프 마크무드(아제르바이잔)

제 8시합 :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브라질) vs 알리스타 오베림(네덜란드)

제 9시합 : 퀸튼 잭슨(미국) vs 무릴로 닌자(브라질)

제 10시합 :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 vs 마크 콜먼(미국) 

<엠블렘 출처 - 프라이드 공식 홈페이지>
<사진 출처 - 본인 뉴스클럽>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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