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8:55

안구건조증,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

기사입력 2011.05.12 18:06 / 기사수정 2011.05.16 13:32

나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영진 기자] 봄철 따뜻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꽃가루와 황사로 인해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원 김소연씨(여, 26)는 봄이 되면서 눈이 부쩍 뻑뻑해졌다. 렌즈를 껴야 하는데 눈이 자주 마르고 오후가 되면 이물감과 함께 눈이 충혈되고 통증까지 느껴진다. 

또한, 오랫동안 컴퓨터를 봐야 하는 업무 특성상 눈이 쉽게 건조해지고 심하면 머리까지 아파서 일의 집중도도 많이 떨어진다.

김씨처럼 봄이 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선천적으로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발생한다.

눈물은 지방층, 수성층, 점약층 등 3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지는데, 이중 한 가지 성분이라도 부족하게 되면 눈물 층이 불안정하여 눈물이 쉽게 마르게 된다. 눈이 시리고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이 2008년 150만 명을 넘어섰다. 7년 전에 비해 2배나 늘어난 수치다.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키는 것은 건조한 환경인데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와 장시간의 컴퓨터 업무와 디지털 기기 사용의 급격한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눈물샘이나 결막의 염증, 눈꺼풀 이상, 콘택트렌즈의 장시간 사용과 잘못된 안약 사용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방치하게 되면, 항균기능이 떨어져서 작은 충격에도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이때 눈을 자주 비비면 각막염, 결막염과 같은 안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 심할 경우 두통이 생기거나 시력이 떨어진다.
 
일반적인 안구건조증의 치료에는 인공눈물이 대표적이다. 눈물 양만 부족한 경도의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로 대부분 증상 조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인공눈물을 점안했을 때 일시적으로 느껴지는 청량감 때문에 이를 무분별하게 오남용 할 경우,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자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침에 눈뜨기 힘들 정도의 안구건조증이라면 취침 전 연고형태의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인공눈물이나 약물치료로도 좋아지지 않은 경우에는 눈물의 배출로를 차단하거나 실리콘 마개를 눈물관 내로 삽입해 눈물이 배출되는 눈물 점을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막아 기존의 눈물이 좀 더 오래 머물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무엇보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거려 각막에 눈물을 자주 적셔주는 것이 좋다. 또한, 컴퓨터 화면의 높이를 눈보다 낮추면 안구노출면적을 줄여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대부분 안구건조증의 완화를 위해서 습도 조절,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실내 습도는 가습기 등을 틀어놓아 60% 이상을 유지하고, 안구가 건조할 경우 콘택트 렌즈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나영진 의료전문기자 redeye21@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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