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터지면 크게 터질 수 있는 선수다."
14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염경엽호가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이날 염 감독은 팀 전력, 팀 운영, 목표 등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야구 철학과 색깔을 드러냈다.
팀 유망주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유망주 육성 질문에 염 감독은 "지금 야수 쪽에서 젊은 선수들이 많은 성장을 이루고 있다. 선발투수 쪽에서는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아직 피칭하는 것을 보진 못했다. 가장 중요하고 채워야 할 부분 중 하나가 국내 선발진이다. 선발 후보를 8~9명 정도 만들 생각이다. 그 후보들로 시즌을 치르면서 잘 활용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염 감독은 "기존에 있는 이민호나 김윤식이 풀타임을 뛰기가 쉽지 않고, 휴식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잘 던질 수 있도록 방향을 맞춰 가려 한다. 젊은 선수들 육성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렇다면 사령탑이 팀 내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염 감독은 우타 유망주 이재원을 콕 집었다. "터지면 크게 터질 수 있는 선수다. 내가 봤을 때 피지컬, 메카닉 등 여러 방면에서 가장 포텐이 터지기 직전에 있는 선수라고 본다. 지도자를 만나서 터트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호준 타격코치가 좋은 방향을 갖고 있고, 여러 가지 데이터를 통해 훈련을 시키면 이재원이 빠른 시간 안에 성장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재원은 차기 시즌 LG 유니폼을 입지 못할 수도 있다. 상무 야구단 입대를 위한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했고, 이미 2차 체력검사도 받았다. 만약 이재원이 오는 12월에 발표되는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다음 시즌은 상무 소속으로 뛰게 된다. 이재원은 당장은 아니어도, 염경엽 감독 체제에서 충분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외에도 염 감독은 또 한 명의 거포 유망주 송찬의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현재 송찬의는 질롱 코리아의 일원으로 호주 프로야구에 참가 중이고,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염 감독은 "송찬의도 분명 팀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는 소질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1군에 오기 위해서는 포지션도 고민해봐야 한다. 앞으로 우리가 키워야 할 선수다. 송찬의의 성장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어떤 위치에서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는지 구단과 상의해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이재원, 송찬의), 잠실 박지영 기자(염경엽 감독)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