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전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 프로게이머이자 담원 KIA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칸(Khan, 본명 김동하)이 조용히 입대했다가 재검으로 인해 훈련소에서 퇴소했다.
지난 8일 칸은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국에 '긴급공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게시물에서 칸은 "여러분들 제가 훈련소 가서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다시 나와서 재신검을 받게 됐다"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이 담겼다.
그는 "원래 (훈련소) 가기 전에도 상태가 영 안 좋았지만, 막상 가고 나니 더 안 좋은 게 느껴지더라"면서 "공황장애로 인한 발작도 그렇고, 8년 동안 일만 한 몸뚱아리가 좋지도 않을 뿐더러 비밀로 하고 갔는데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아서 더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알아봐주시는 게 되게 감사한 일인 걸 알면서도 막상 그 때 상황에선 너무 힘들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해드려서 알아봐주신 분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칸은 훈련소에서 자신에게 도움을 준 소대장과 분대장, 그리고 동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자신의 방송 매니저가 과거 일으킨 피해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매니저를 해임했음을 알렸다.
끝으로 칸은 "제 방송을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팬 분들에게 얘기도 안하고 간 괘씸한 저에게 돌을 던져주시라. 죄송하다"며 "언제 복귀할진 미지수지만, 열심히 치료 받으면서 재신검 결과를 기다리며 재입대 뜨면 그 때는 들어가기 전에 방송 한 번 켜겠다. 많이 기다려주신 팬분들 항상 사랑하고 감사하다. 그리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1995년생으로 만 27세인 칸은 2013년 데뷔했으며, 지난해 11월 담원 기아에서 선수생활을 끝낸 뒤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