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의 후안 라가레스가 역전 투런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좌익수 및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라가레스는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고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라가레스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 키움 투수 김동혁의 공을 계속해서 커트하다 7구 122km/h 체인지업을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앞서 7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쳤던 SSG는 이 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했고, 9회 6점을 더 몰아내고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라가레스는 홈런 상황을 돌아보며 "이번에는 꼭 안타를 쳐야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서 집중했다. 파울을 계속 치다 보니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보였고, 내 스윙을 가져갔더니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얘기했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팀은 약 3주의 휴식기가 생긴다. 라가레스는 처음 겪는 상황. 라가레스는 "개인적으로는 쉬지 않고 바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싶었는데, 그 시간이 힘들었다. 아무리 시즌 중에 잘 치고 있었다 하더라도 경기를 안 하고 쉬게 되면 연습을 하더라도 경기 감각은 잊혀지기 때문에, 감각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집중해서 준비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라가레스가 홈런을 친 뒤, 그리고 홈런 후 라가레스가 수비를 준비하며 외야로 뛰어 나갈 때 SSG 팬들은 라가레스의 이름을 연호했다. 라가레스는 "그 환호성을 들었다. 안 그래도 기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는데, 환호성을 듣고 더 마음이 벅차올랐다"고 얘기했다.
라가레스는 7년 전인 2015년 뉴욕 메츠 시절, 월드시리즈를 경험했으나 이때 메츠는 준우승에 그쳤다. 라가레스는 "당시 상대팀보다 우리 팀의 성적이나 선수들의 커리어가 더 좋았다. 그래서 우리 팀이 이길 거라 예상하고 있었는데 깨졌고, 준우승을 한 뒤 항상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