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트스토퍼'로 유명한 영국의 배우 킷 코너가 커밍아웃했다.
1일(현지시간) 킷 코너는 "잠시 돌아왔다. 나는 양성애자다. 18살을 강제로 아웃팅시킨 걸 축하한다"면서 "내 생각에 몇몇 사람들은 작품의 주제를 잘못 이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2004년생으로 만 18세인 킷 코너는 2012년 아역배우로 데뷔했으며, '전쟁과 평화', '황금나침반' 등의 드라마와 '로켓맨', '더 머시' 등의 영화를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 4월 넷플릭스로 공개된 LGBT 드라마인 '하트스토퍼'에서는 닉 넬슨 역을 맡아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하지만 일부 팬덤에서는 성소수자가 아닌 그가 성소수자 배역을 연기하는 게 올바른 것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킷 코너는 지난 5월 "트위터는 참 웃긴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나보다 내 성적 지향성을 잘 아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논란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가 직접 양성애자라고 고백하며 사실상의 아웃팅을 당하게 된 것.
이에 대해 '하트스토퍼'의 원작자이자 드라마의 각본을 맡은 앨리스 오스먼은 "어떻게 사람들이 '하트스토퍼'를 보고도 성적 지향에 대해 추측하고 고정 관념에 근거해 판단하는 것에 대해 시간을 보내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그런 사람들이 X같이 X팔려하길 바란다"고 비판했고, 동시에 킷 코너에 대해서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하트스토퍼'는 동명의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왕따,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사진= 킷 코너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