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리빙 레전드 애덤 웨인라이트(41)가 내년에도 선수로 빅리그 마운드를 밟는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27일(한국시간) "웨인라이트가 개인 통산 200승까지 단 5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2023년이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뛰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웨인라이트는 21세기 세인트루이스 구단 역사 그 자체다. 프로 커리어는 200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하며 시작됐지만 2004년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뒤 이듬해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고 이후 팀 내 주축 선수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2006 시즌 2승 1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불펜에서 든든한 활약을 펼쳐 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것은 물론 2007 시즌부터 풀타임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 승승장구했다.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457경기 195승 117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 중이다.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도 깊다.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과 2016~2017 시즌, 김광현(34·SSG 랜더스)과 2020~2021 시즌 함께 뛰었다. 김광현은 올 시즌 KBO리그로 복귀한 뒤 자신의 적응을 도와줬던 웨인라이트를 향한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1981년생으로 말 그대로 '백전노장'이지만 기량은 변함이 없다. 지난해 32경기 206⅓이닝 17승 7패 평균자책점 3.05로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준 데 이어 올해도 32경기 193⅔이닝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71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올 시즌 웨인라이트의 기량과 투수 파트에 가져다주는 엄청난 리더십 때문에 내년에도 동행하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었다.
마몰 감독은 "우리 모두는 웨인라이트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알고 있다. 또 클럽하우스에서 얼마나 특별한지 이 구단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웨인라이트와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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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