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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간 남친 위해 변호사 된 女…'빅마우스'보다 마라맛 (라떼9)[종합]

기사입력 2022.10.27 07:2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김구라의 라떼9’(라떼구)에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세계의 ‘찐 사랑’을 소개했다.

26일 방송한 채널S ‘김구라의 라떼9'에서는 황치열이 특별 MC로, 에버글로우 온다와 아샤가 MZ손님으로 출연해 ‘이런 찐 사랑 또 없습니다’를 주제로 세계의 여러 사랑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구라는 소개에 앞서 “사실 ‘라떼9’가 센 주제가 많았다”면서 “오늘은 마라 맛과 눈물샘이 적절히 섞여 세상의 모든 사랑이 준비돼있다”는 말로 기대를 자아냈다.

드라마 ‘빅마우스’보다 더 드라마 같은 마라맛 사연 ‘교도소 간 남친 때문에 OOO 된 사랑꾼’이 9위로 소개됐다. 태국에 사는 26세 비우는 11년 사귄 남자친구가 마약 투약 혐의로 8년형을 선고 받으면서 처음으로 이별을 겪게 됐다. 비우는 남자친구를 감형시키겠다는 생각으로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비우는 그렇게 공부에 올인했으나, 남자치구는 그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기도 전인 2년 만에 출소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출소하자마자 군대에 입대해 또 2년을 헤어져 지내야 했다. 그런데 전역 5개월 만에 또 다시 총기 사건에 연루됐고, 그 사이 변호사가 된 비우는 남자친구를 위해 법정에 섰다. 남자친구는 비우의 변호 덕에 보호관찰 처분 판결을 받아 징역형을 면했다.

이후 비우는 “남자친구가 교도소에 갔다는 건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 하지만 진흙탕에 빠진 한 남자를 돕고 싶었다”는 털어놓았다. 이 말을 들은 김구라는 “헤어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적 연민인 것 같다”고 추측해 공감을 샀다.

8위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였다. 런던 중심가 임뱅크먼트 지하철역에는 무려 5년 동안 매일을 일정한 시간에 나타나는 할머니가 있었다. 지하철은 타지 않고 플랫폼 벤치에 앉아있다 사라지는 노인의 정체는 마가렛이다. 그는 전직 연극배우 오스왈드와 사랑에 빠져 11년 연애 끝에 결혼했지만, 2007년 남편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면서 결혼 4년 만에 과부가 됐다. 지하철역을 찾은 이유는 남편의 목소리가 나오는 안내방송 때문이었다.

마가렛이 출근 도장을 찍은 임뱅크먼트 역까지의 거리는 집에서 180km로, 서울에서 대전까지의 거리였다. 시간이 흘러 지하철 안내방송이 디지털화 되면서 남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자 마가렛은 역무원에게 애원했다.

안타까운 사연에 런던 교통국에서 임뱅크먼트역은 디지털 안내방송 대신 오스왈드 안내방송을 틀기로 결정, 현재도 오스왈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애틋한 사연에 김구라는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십 수 년째인데, 내가 더 나이가 들면 목소리가 기억이 안 날 수도 있겠다 했다”며 공감을 표했다.



영국에 사는 39년차 잉꼬 부부의 사연인 ‘매일 사랑에 빠지는 남자’가 4위를 차지했다. 주인공인 84세 클라이브 웨어링은 7,80년대 영국에서 활약한 작곡가 겸 지휘자였다.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던 그는 1983년 합창단원이던 데보라와 결혼했다. 당시 클라이브는 아이가 셋 있는 44세 이혼남이었고 데보라는 25세였다. 19세 나이차를 극복한 두 사람은 39년 차에도 ‘닭살 부부’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 부부가 매일 설렐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클라이브가 기억상실증에 걸렸기 때문이다. 1985년 헤르페스 뇌염에 걸렸던 클라이브는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해주는 해마가 완전히 손상돼 심각한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다. 그가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은 단 7~30초임에도, 아내 데보라만은 기억했다.

데보라는 그가 기억상실증 진단을 받은 1985년부터 2022년 지금까지 매일 남편을 보러 요양원에 간다고 한다. 이에 에버글로우 온다와 아샤는 감동으로 눈물을 글썽였고, 김구라는 “기억을 못하니까 저렇게 좋아하는 것”이라는 팩폭을 날려 ‘감동파괴자’에 등극했다.

1위는 ‘우리 같이 걸을까요?’가 차지했다. 영국 카디프에 사는 알레이나와 필립은 동네에 소문이 자자한 닭살 커플이었다. 데이트 앱에서 처음 만난 둘은 사귄 지 1년이 되던 해에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 여행에서 필립은 청혼을 했지만, 결혼식을 올리기까지는 3년이 걸렸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뇌성마비를 앓아 온 된 알레이나가 대부부의 삶을 휠체어에서 보내다 보니, 다리 근육이 약해져 일어날 수 없었기 때문. 특히 알레이나는 “자신의 두 다리로 결혼식 행진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피나는 재활 끝에 2021년 결혼식에서 두 발로 신부 행진을 했다.

그 모습을 본 필립은 “알레이나가 걸어올 때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인지 깨달았다. 어떻게 알레이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며 감탄했다고 한다. 황치열 역시 “너무 큰 감동이 왔다”며 가슴을 부여잡았고, 김구라도 “멋지다”라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사진= 채널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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