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 배우 김태희 부부가 강남역 빌딩 매각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머니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빌딩중계법인 렉스에셋 관계자는 "비가 삼영빌딩 매각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비는 10월 초 해당 법인에 S빌딩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비 측이 원한 매각가는 1400억 원이다. 이는 대지면적 기준 3.3㎡당 9억원, 연면적 기준 1억5000만원인 셈이며,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으로는 역대 최고가로 알려졌다.
비는 렉스에셋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했으나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비가 이를 철회한 배경은 알려진 바 없으나 업계에서는 같은 가격대 건물 매입이 어렵다고 본 것 아니냐고 추측을 이어가고 있다.
비는 지난해 S빌딩을 3.3㎡당 6억 2000만 원, 총 920억 원에 매입했다. 비가 건물 지분의 10분의 6을, 나머지는 김태희가 대표로 있는 유한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상 채권최고액은 540억 원이다. 통상 대출의 120% 수준에서 채권최고액이 설정되는 것으로 볼 때, 대출받은 금액은 45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해당 빌딩은 강남역과 도보 2분 거리의 초역세권에 있다.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대지면적은 147평(486m²), 연면적은 881평(2,904m²)이며, 임대도 대부분 완료됐다. 피부과, 치과, 카페 등이 입주, 월 임대료는 2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 측이 원한 매각가와 비교하면 약 500억 원의 차익을 남기는 셈이다.
비, 김태희 부부는 앞서 부동산 투자로 약 수백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지난해 6월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의 '차트를 달리는 여자' 코너에서 '억 소리 나는 시세 차익 거둔 스타'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태희는132억 원에 매입했던 서울 역삼동 빌딩을 지난해 3월, 203억 원에 매각했다. 비는 2008년 168억에 매입한 청담동 건물을 지난해 6월 459억 원에 매각했다.
김태희 측 관계자는 26일 엑스포츠뉴스에 "해당 빌딩을 매물로 내놓은 적이 없다. 매각 의사를 밝힌 적이 없는데 이 같은 보도가 나온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부부의 입장과는 다른 빌딩중계법인 측의 입장에 대중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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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