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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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사이코패스' 의심 부부에 일침…"이유 불문" (결혼 지옥) [종합]

기사입력 2022.10.25 00: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의사소통 문제로 갈등하는 부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오은영이 의사소통 문제로 갈등하는 부부를 위해 솔루션을 제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내는 일상생활에서 남편에게 질문을 해도 대답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로 인해 서로를 오해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아내는 남편이 공감 능력이 없다고 느껴 사이코패스인지 의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남편이 작업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고, "머리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고 허구한 날 까먹는 분이다. 까먹는다는 표현이 딱 맞다. 그리고 이 주제에서 약간 옆 길로 가 있는 거다. 이게 어떨 때는 주파수가 안 맞으니까 원래 공감 능력이 없는 분은 아닌데 그 순간에는 공감을 못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거다"라며 설명했다.



특히 오은영은 "어떤 사람은 굉장히 독립적인 사람이다. 어떤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이 독립적이다. 이 사람의 내면 안에는 허구의 독립이 있다. 어릴 때 충분히 사랑받는다는 경험을 못 했든가 어린 나이에 지나치게 독립적일 수밖에 없었던. 이러면 겉으로는 '의젓하 딸이야. 손도 안 가네' 칭찬을 받지만 의존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 걸로 오는 욕구가 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의 대상 배우자한테만큼은 편안하게 기대고 내가 굳이 말 안 해도 가장 어려울 때 나를 위로해 주고 보호해 주고 하는 그런 걸 굉장히 원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다"라며 못박았다.

오은영은 "그런 게 있었다면 연애 때 본 남편은 이걸 채워줄 수 있는 남편이라고 생각한 거다. 다 거두절미하고 '이거 하나만 있다면 나한테 이게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이게 채워지면 행복하고 편안할 것 같은데' 하고 결혼을 했다. 남편한테 '생선 이거 먹을까?' 했는데 대답을 안 한다. 그러면 그런 결핍이 없는 사람은 '가는 귀먹었어?' 이걸로 끝이다"라며 덧붙였다.

오은영은 "이 결핍이 있는 사람은 사소한 이 순간에도 내가 버려진 것 같은 극도의 외로움이 몰려온다. 이건 거의 인생의 전체를 뒤흔든다. 굉장한 절망감이 오고 앞이 캄캄하고 어릴 때부터 겪었던 결핍으로 인한 힘든 마음을 죽을 때까지 겪어야 하는구나. 이러면 견딜 수가 없다"라며 강조했다.



오은영은 "이걸 이해하지 못하면 시청자분들께서는 '저 여자 너무한다. 맨날 아무것도 안 하는 남편도 있는데. 어설프면 뭐해. 남편 착하네'라고 한다. 착하다. 착하다고 상처 안 주냐. 착하지만 부부는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가 해야 하는 역할이 있고 서로 보듬고 채워줘야 하는 게 있는데 일부러 안 하신 건 아니지만 거기서 부조화가 생기면 착해도 의외로 상처를 주고 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이유 불문 남편에게 모멸감을 주는 막말, 무시, 지적, 야단, 타박 그거 그만하셔야 된다. 상황이나 마음은 이해되는 부분이 많지만 이해된다고 해서 그래도 되는 건 아니다. 서로가 노력해나가야 할 것 같다. 아내분이 정말 원하는 게 사랑해 주고 존중해 주길 바라는 거 아니냐"라며 조언했다.

오은영은 "남편분도 잘 까먹는 분이시지 않냐. 독특한 얼굴 표정이 있다. 그 얼굴을 할 때는 화를 내지 말고 '까먹었구나. 놓쳤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친절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남편한테는 아주 명확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남편분도 마찬가지다. 당장 할 수 없는 건 메모를 해놓거나 음성 녹음을 해놔라. 루틴을 만들어서 매일 해야 몸에 익혀질 거다. 바로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해라"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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