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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분위기 탔다" LG 만나는 홍원기 감독, 흐름을 주목했다 [준PO5]

기사입력 2022.10.22 17:56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LG를 만나는 우리도 좋은 분위기를 탔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흐름을 좋게 가져갈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2019년 이후 3년 만에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서 선발 안우진, 타선에서 가을 영웅 송성문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안우진은 6이닝 8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고, 송성문은 4회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이 마운드에서 얼마나 있는지가 관건이었는데 1회 실점을 했지만 이후 안정적 피칭으로 6회까지 잘 버텨줬다. 큰 점수차로 벌어지지 않는 흐름이었고 송성문이 가을의 사나이답게 결정적인 홈런을 쳤다. 홈런으로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키움은 안우진을 내린 뒤 곧바로 에릭 요키시를 불펜투수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홍 감독은 "요키시를 안우진 뒤에 붙이는 것으로 경기 전부터 플랜을 잡고 있었다. 원래 1이닝만 깔끔히 던지는 플랜이었는데 타격감이 제일 좋은 강백호까지 잡고 끝내려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요키시가 내려간 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8회 1사에서 양현이 출격했으나 알포드에 좌전 안타, 장성우에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4-3 추격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2사 1, 3루 위기가 이어지자 키움은 마무리 김재웅에게 아웃카운트 4개를 맡겼다.

홍 감독은 "그 순간이 길게 느껴졌는데 기존에 해왔듯이 이닝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김혜성 실책이 나오면서 흐름이 급격하게 바꼈다.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다 쏟아부었다. 김재웅이 5차전까지 오면서 긴 이닝을 던지지 않았고 구위면에서 제일 좋다고 생각해서 아웃카운트 4개를 맡겼다"라고 설명했다.

디펜딩챔피언을 넘은 영웅군단이다. 이제 키움은 오는 24일부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홍 감독은 "계획대로 4차전 안에 끝났으면 투수 운영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는데 1선발 안우진을 써서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그래도 LG를 만나는 우리도 좋은 분위기를 탔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흐름을 좋게 가져갈 수 있다. 힘들게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는데 플레이오프에 가서도 좋은 승부를 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요키시는 공 21개를 던지며 1⅓이닝을 소화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있을까. 홍 감독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일 결정할 것이다"면서 엔트리 변동 질문에 "LG 타선에 좌타자가 많아서 약간의 변동을 구상 중이다. 오늘 저녁에 최종 결정을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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