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명단에서 제외한 에릭 턴 하흐 감독이 이유를 밝혔다.
에릭 턴 하흐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캐링턴 훈련장에서 첼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턴 하흐 감독은 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첼시전에서 제외했는지 이유를 밝혔다.
앞서 맨유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첼시 원정 경기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호날두는 20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12라운드 경기에 교체로 출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그는 턴 하흐 감독의 교체 투입 지시를 거절하고 경기 종료 전에 먼저 퇴근했다.
턴 하흐 감독은 다음 날 곧바로 호날두에게 징계 조처를 했다. 프리시즌 당시 호날두가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친선 경기 당시 전반전을 뛴 이후 곧바로 올드 트래포드를 떠났고 그래선 안 된다고 이미 주지한 바 있다.
호날두는 경기 다음 날 오전 캐링턴 훈련장에 출근했고 1군 팀과 구분돼 피트니스 코치와 훈련했다. 그는 이후 SNS에 "나는 선수 생활 내내 동료, 상대 선수, 코치들에게 공손하게 대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 점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나는 무려 20년 동안 프로 선수로 뛰고 있고, 존중심은 항상 내 의사 결정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주 어릴 때 축구를 시작한 뒤 내게 나이와 경험 많은 선수들의 행동이 큰 도움이 됐기에, 나도 그들처럼 성장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불행하게도 순간적인 분노 때문에 항상 모범적인 선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 분노는 우리를 최고로 만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금 당장은 계속 훈련하고, 동료들을 응원하고, 어떤 경기이든 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느낀다"라며 "맨유는 압박에 굴해서는 안 되며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 우리는 곧 다시 함께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턴 하흐 감독은 "당신이 질문한 건 호날두와 나 사이의 얘기다. 성명서도 명확하다. 그는 여전히 중요한 선수로 남아있다. 난 감독이다. 난 최고의 스포츠 문화에 대한 책임이 있다. 난 기준과 가치를 세워야 하고 그들을 통제해야 한다. 팀에서 우리는 가치와 기준이 있고 이를 통제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요 바예카노전 이후 난 그에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했지만, 그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모두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두 번째 그런 일이 벌어지면, 결과가 뒤따를 것이다. 우리는 내일 호날두가 없다. 선수단엔 손실이지만, 선수단의 태도와 정신에 중요한 일이고 우리는 첼시전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턴 하흐 감독은 또 "난 시즌 시작 때 경고했다. 다음번에 서로를 위하고 함께 뛰지 않는다면 결과가 있어야 한다. 축구는 팀 스포츠고 특정 기준들을 충족해야 한다. 그리고 난 이를 통제해야 한다. 난 이에 대해 질문이 있을 거라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큰 경기를 앞두고 있다. 난 경기에 집중하고 있고 스태프, 선수들도 그렇다. 우리는 그 경기를 이겨야 하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라며 첼시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