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전에서 경기 도중 경기장을 빠져나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비판 행렬에 영국 공영방송 BBC까지 가세했다.
호날두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하지 못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호날두는 후반 44분 워밍업을 중단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호날두의 행동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팬들은 물론 개리 리네커, 앨런 시어러 등 영국 축구 전설들까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비판했다.
BBC도 비판 행렬에 가세했다.
BBC는 공식 SNS에 '경기 끝나기 전 뛰쳐나간 선수 누구?'라는 글과 함께 호날두의 사진을 게시했다. 팀이 승리한 경기에서 함께 기뻐하지 못하고 조기 퇴근한 호날두의 행동을 간접 비판했다.
지난 시즌 12년 만에 맨유에 복귀한 호날두는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오르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구단과의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맨유가 이번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이적을 추진했고, 프리시즌 훈련 및 투어에 모두 불참했다. 개막 전 라요 바예카노와의 친선 경기에서는 전반전이 종료된 후 조기퇴근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엔 프리미어리그 공식 경기에서 '조기 퇴근'을 실천했다.
시즌이 시작된 후 호날두는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 리그 10경기에서 8경기에 출전했고, 선발은 3번에 불과했다. 지난 9일 에버튼전에서 리그 6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하긴 했으나 직전 뉴캐슬전에서는 다시 침묵했다. 호날두는 UEFA 유로파리그에서 기록한 페널티킥 골까지 시즌 2골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BBC Sport SNS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