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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전담 '샌드백' 된 콘트넘...1부리그 커리어 최악의 '졸전'

기사입력 2022.10.20 11:4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1부리그 감독을 맡은 지 13년 만에 가장 굴욕적인 경기를 맛봤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후반 2분 프레드에게 선제 실점한 데 이어 후반 2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무너졌다. 

콘테 감독은 지난 9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원정 경기 이후 두 번째로 3-5-2 전형을 꺼내 들었다. 이브 비수마와 함께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중원을 지켰고 백3 시스템을 유지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중원은 맨유의 중원에 밀리며 연거푸 공격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무려 19개의 슈팅을 허용하고 유효슈팅은 5개나 내줬다. 전반에 결정력을 살리지 못한 맨유는 후반에도 9개의 슈팅을 기록해 그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최종적으로 토트넘은 맨유를 상대로 28개의 슈팅을 허용했고 유효슈팅은 10개나 내줬다. 2실점에 그친 것이 다행일 정도로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박스 안에서의 슈팅보다 바깥에서의 슈팅이 더 많았지만, 유효슈팅은 절반씩 같았고 실점 역시 박스 안팎에서 하나씩 허용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인 스쿼카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1부리그 단일 경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슈팅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콘테 감독에게 이번 경기는 굴욕적인 경기였다는 의미다. 콘테 감독의 감독으로 무려 318번째 경기인데 말이다. 

콘테 감독은 2004년 유벤투스에서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2006년 여름 아레조라는 이탈리아 하부리그 팀에서 감독 무대에 데뷔했다. 세리에A 감독으로 데뷔한 건 아탈란타를 맡았던 2009/10시즌이다. 1군 감독 데뷔를 기준으로 잡으면 13년 만에 가장 굴욕적인 경기를 맛본 셈이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맨유가 이길만한 경기였다. 맨유가 경기를 잘 시작했고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우리는 경기를 잘 풀지 못했고 정말 많은 실수를 해 어려웠다. 좋은 경기가 아니었지만, 이런 경기가 처음이 아니었다. 순위는 좋지만, 매번 우리는 이런 수준 높은 경기에서 고생한다"라고 부진한 경기력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지난 시즌을 잊지 않는다. 맨유는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 그렇지 않다면 맨유는 항상 챔피언스리그 권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우리는 실망해야 한다. 우린 질 수 있고 이런 경기를 질 수 있지만 동시에 오늘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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