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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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산후우울증 아내에 함께 눈물…"생명보험 알아봤다" (결혼 지옥) [종합]

기사입력 2022.10.18 00:27 / 기사수정 2022.10.18 00:27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산후우울증을 앓는 아내의 마음에 공감해 눈물 흘렸다.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오은영이 술만 마시면 다투는 '솔로 부부'와 상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술을 마시면 욕을 하며 싸우는 '솔로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는 전업주부로서 쌍둥이 육아를 담당했고, 남편은 소지공으로 일했다.

아내는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힘들어했고, "시어머니는 멀리 사시고 친정 엄마는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라 저 혼자 케어했던 것 같다. 아이들이 신생아 때부터 지금까지"라며 털어놨다.

아내는 "저는 부모님이 이혼한 게 아직까지 상처다. 15살에 이혼하셔가지고. 여자로서 2차 성징이 오지 않냐. 생리대 가는 것도 모르고 어떻게 뒤처리하는지 모르고 엄마가 알려줘야 하니까. 저는 저 스스로 했다"라며 오열했다. 오은영은 영상을 지켜보다 "엄마가 너무 가엾다"라며 탄식했다.



또 아내는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 아이들을 돌보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아내와 남편은 술을 마시다 다퉜고, 서로 폭언이 오갔다. 

더 나아가 아내는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힘들어? 많이 힘들지. 내 아이들 이렇게 키워줘서 너무 고마워' 그런 말 한마디 같다. 여자들은 남편한테 크게 바라지 않는다. 따뜻한 말 한마디"라며 하소연했다.

아내는 "저는 제가 산후우울증인지 진짜 몰랐다. 아들이 너무 울었다. 밤에 집이 어둡지 않냐. 아기 수유등 하나 켜져 있다. 아기를 어떻게 하고 싶다는 게 아니었다. 제가 죽고 싶었다. 저는 인생 살면서 이런 느낌 처음 받아봤다"라며 고백했다.

아내는 "말한 적은 없지만 너무 힘들어서 '나 이거 우울증인가? 죽고 싶은 생각 들었는데?'라고 했다. '모든 엄마 다 그런 생각할 걸. 애 키우면. 너만 그런 거 아니야. 너만 힘든 거 아니야'라고 했다. TV 보면 뻔한 남편의 레퍼토리를 우리 남편이 하고 있더라"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오은영과 소유진은 아내와 함께 눈물 흘렸고, 하하는 "엄마들은 다 눈물바다다. 오은영 박사님 보통 잘 안 우시는데"라며 탄식했다.

오은영은 "참 부모 자리가 어렵다"라며 공감했고, 소유진은 "남편한테 이런 말 들으면 너무 많이 서운하셨을 것 같다"라며 덧붙였다.

남편 역시 영상을 보며 눈물을 쏟아냈고, "밝고 아이들하고 잘 놀아주고. 단지 나한테 오는 건 감정적으로 내가 잘 못해서 화를 내는 정도구나 그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씁쓸해했다.

오은영은 "남편분 말씀이 맞다. '너만 그런 거 아니야. 모든 엄마들이 그래'라는 게 맞다. 그렇다고 해서 안 힘든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우울증도 종류에 따라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우울증 맞다. 산후 우울이라고 특별하게 증상이 다르지 않고 우울증 증상하고 거의 유사하다"라며 설명했다.

아내는"내가 죽으면 이 사람이 좋은 사람 만나서 살면 얘네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싶다. 밥 먹듯이 하는 말이 '죽고 싶어'이다. 제 이름으로 생명보험을 들려고 했다. 그건 제가 어떻게 죽든지 자살을 하든 뭘 하든 생명보험 돈이 나온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요즘 내가 위태롭구나' 느꼈다.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은 솔직히 못했다. 그냥 혼자 삭히고 말았다. '병원 가서 도움을 받을까' 이런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라며 속상해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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