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KIA의 응원가 중 참 욕을 많이 먹는 응원가가 있다. 바로 '고래사냥'.
고래사냥을 부르는 시기는 팀이 8회쯤 역전해서 엄청 신이 나있을때, 또는 쫓아가야 할 때 종종 나오는 노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노래를 부르면 언제부터인가 경기가 잘 안풀리고 꼬이곤 했지만)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7개 구단 팬들은 모두 싫어한다. 아니, KIA팬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8개 구단 모두가 그다지 안 좋아하는 응원가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KIA팬들은 이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에 이제는 기아팬들도 "이 응원가는 굳이 부르지 말자"는 여론이 형성되어 가기도 한다.
타팀팬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기분 나쁠 것이다. 경기가 잘 안풀리고 있을 때 반대편 응원석에서 '자~떠나자, ㅇㅇ잡으러~최강 KIA 갈 곳은 ㅇㅇ 잡으러~' 라는 노래가 나오면 그 누군들 기분이 좋을까.
군중 심리라는게 참 무섭다. 경기장에 가서 막상 경기 중 후반에 이 응원가를 누군가 유도하면 모두 다 한 켠에는 찝찝한 마음을 안고 있지만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요즘 야구팬중에 야구 커뮤니티를 하나도 안하는 팬은 드물 것이다. 인터넷 상에서 이 응원가에 대한 의견들이 좋지 않음을 대부분의 KIA팬들도 알고 있고 그들 역시 굳이 사서 욕 먹는 응원가를 부르는 것을 즐기지는 않는다.
꼭 이 점은 밝혀두고 싶다. 고래사냥 응원가는 KIA팬들도 그렇게 썩 내켜서 부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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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IA 응원단 ⓒ KIA 타이거즈 제공]
KIA 논객 : 그랜드슬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