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을 펼치고 있는 FC 서울과 김천상무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서울과 김천은 각각 8위(10승13무13패, 승점 43)와 11위(8승13무15패, 승점 37)를 유지했다.
서울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양한빈이 골문을 지켰고, 김주성, 오스마르, 이상민이 백3를 형성했다. 김진야, 김신진, 팔로세비치, 윤종규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나상호, 조영욱, 강성진이 3톱으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김천은 4-3-3을 꺼내들었다. 김정훈이 장갑을 꼈다. 이유현, 박지수, 송주훈, 강윤성이 백4로 나섰다. 이영재, 문지환, 고승범이 중원을 형성했고, 김경민, 김지현, 권창훈이 공격을 이끌었다.
서울이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김신진의 선제골이 터졌다. 수비 2명을 무력화한 절묘한 슛이었다. 전반 4분에는 강성진이 우측면을 돌파한 후 과감한 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8분 김천이 후방에서 길게 넘겨 공격을 시도해 봤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곧바로 서울이 역습을 전개했고, 조영욱이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수비에 막혔다.
김천은 차분하게 후방에서 공을 돌리며 기회를 포착했다. 전반 12분 서울 선수가 쓰러진 틈을 타 권창훈이 슈팅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양한빈의 선방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천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36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잡아 김지현이 왼발로 감아찼다. 공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42분에는 이영재가 다소 먼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를 넘어갔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고,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 서울은 팔로세비치와 김신진을 뺴고 케이지로와 정현철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김천은 전반전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임했다.
후반 2분 김천이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고승범이 슈팅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2분 서울이 나상호의 적극적인 돌파를 이용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김천 수비의 육탄 방어에 슈팅까지 가져가지는 못했다. 나상호는 1분 뒤에도 좌측면을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가 걷어냈다.
김천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7분 박스 밖에서 이영재가 때린 슛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21분 서울은 강성진 대신 일류첸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일류첸코는 곧바로 결정적 기회를 만들어냈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후 김진야에게 내줬다. 노마크 상태에서 때린 김진야의 슛은 골대 왼쪽을 살짝 빗나갔다. 상태가 좋지 않았던 김진야는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고, 결국 기성용과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김천이 두 차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후반 28분 고승범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고, 이유현이 재차 때린 슛은 양한빈이 손끝으로 쳐냈다.
서울도 일류첸코의 슈팅과 조영욱의 세컨볼 찬스로 반격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고, 나상호와 일류첸코가 김천의 골문을 노렸으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1-1로 마무리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