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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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에 홈런 바친 '포스트 이대호', 롯데 영웅 되라는 당부에 응답했다 [이대호 은퇴식]

기사입력 2022.10.08 20:21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가 이제는 그라운드를 떠나는 전설에게 헌정의 의미를 담은 홈런포를 선물했다.

한동희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 롯데에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동희는 이날 팀이 1-2로 뒤진 2회말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렸다. LG 선발투수 김영준의 2구째 132km짜리 슬라이더를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타구를 만들어냈다.

지난 2일 두산전 이후 홈런포가 터지지 않아 마음고생을 하던 상황에서 대선배 이대호의 은퇴 경기에서 침묵을 깼다. 이날 롯데 선수단 모두가 이대호의 등번호 10번을 새기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가운데 이대호에 큰 선물을 안겼다.

이대호 역시 '선수'로서 진행한 마지막 공식 인터뷰에서 한동희가 자신의 뒤를 이어 롯데 타선을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롯데의 숙원인 통산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주길 부탁했다.

이대호는 "한동희가 롯데에서 앞으로 가장 잘할 것 같다. 가진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항상 응원하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대호의 한동희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중 롯데 선수단 한사람 한사람에 적은 손편지가 전광판에 띄어진 가운데 한동희에게는 "조카 동희야. 삼촌은 떠나지만 롯데 팬들의 영웅이 되어줘"라는 진심 가득 남긴 인사말을 남겼다.

이대호의 마음이 한동희에 전해진 듯 한동희는 멋진 한방으로 보답했다. '포스트 이대호'가 이대호가 떠나는 마지막 순간을 빛내줬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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