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완파하고 가을야구 앞으로 한 발 더 다가섰다.
KIA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10-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7승1무71패를 만든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반면 6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95패(44승2무)를 당했다.
KIA는 3회초에만 5점을 내는 빅이닝으로 한화를 따돌렸다. 황대인이 스트레이트 볼넷, 박동원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무사 1·2루 상황, 박찬호의 타구가 좌익수 앞 안타가 됐고, 만루가 만들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이때 공을 잡은 좌익수 유상빈이 던진 공을 포수 박상언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공이 뒤로 빠졌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황대인이 홈으로 내달려 첫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류지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다시 만루 찬스. 고종욱의 땅볼에 1루 주자가 아웃됐으나 그 사이 박동원이 홈을 밟았다. 그리고 나성범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점수는 3-0. 한화는 선발 박준영을 내리고 윤대경을 투입했으나 윤대경이 최형우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고종욱과 나성범까지 홈인해 5-0이 됐다.
리드를 잡은 KIA는 6회초 3점을 더 내고 달아났다. 한화의 세 번째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최형우가 2루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 1사 후 황대인이 신정락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박찬호와 류지혁의 연속 볼넷 후 바뀐 투수 이승관 상대 고종욱의 2루타로 점수는 8-0으로 벌어졌다.
7회초에도 2점이 더 났다. 최형우의 볼넷 출루 후 투수가 박윤철로 교체됐고, 김선빈의 2루타, 박동원의 좌전안타에 점수는 결국 10-0. 한화는 9회말 김유신을 상대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인환의 볼넷으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기운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KIA 선발 션 놀린은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에 넉넉한 타선 지원까지 곁들여 시즌 7승을 올렸다. 이어 이준영과 장현식, 박준표, 김유신이 이어 나와 뒷문을 책임졌다. 장단 12안타가 터진 타선에서는 고종욱과 최형우가 2안타 2타점, 황대인이 1홈런 2타점으로 돋보였다.
한화는 신인 박준영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서 2⅓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을 하고 내려간 이후 윤대경이 2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신정락(⅔이닝 3실점), 이승관(⅔이닝 1실점), 박윤철(2⅓이닝 1실점)이 차례로 실점했다. 타자들은 잔루 14개를 기록하며 답답한 모습이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