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22 09:14 / 기사수정 2011.04.22 09:14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이 아스날전에서 가엘 클리시 공략을 통해 승리 사냥에 나선다.
볼턴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아스날과의 홈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8일 열린 FA컵 4강 스토크 시티전에 선발 출전했던 이청용은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0-5 완패라는 충격을 감당해야 했다.
이로써 볼턴은 사실상 유럽 무대 진출이 어려워졌지만 이젠 마음을 추스르고 아스날을 상대해야 한다.
아스날전은 이청용에게 있어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청용은 과거 아스날과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 특성상 아스날이 지향하는 축구와 잘 부합하기 때문이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설 이청용은 아스날의 왼쪽 풀백 클리시와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이청용은 지난 2009년 볼튼의 첫 훈련 합류를 위한 출국 인터뷰에서 "아스날의 왼쪽 풀백인 클리시와 붙어보고 싶다. 이런 선수들과 뛰며 자신감을 찾고 많이 배우고 싶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노력할 것이다. 막상 붙어봐서 너무 대단하다면 그 순간 좌절하겠지만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날전에 통산 3경기에 나선 이청용은 총 2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괜찮은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아스날과의 리그 경기에서 클리시와 한 차례 상대하며 자신의 꿈을 실현했는데 당시 이청용은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무난한 활약을 선보였다. 영국 현지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전성기 시절의 클리시와의 대결은 매우 부담스러울 법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빠른 스피드와 대인 마크가 뛰어난 클리시는 올시즌 급격한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다. 크로스의 정확도는 현저하게 떨어졌고 포백 라인의 오프 사이드 트랩 실패는 대부분 클리시의 실수로 인해 실점까지 직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상대 윙어와의 1대1 대결에서도 자주 돌파를 허용하는 모습을 보이자 최근 방출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청용에겐 절호의 기회다. 유연한 드리블을 바탕으로 곡선적인 움직임을 통해 센터백 로랑 코시엘니와 클리시 사이의 공간으로 돌파를 감행한다면 아스날이라는 거인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아스날전 승리 여부가 이청용에게 달려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진 = 이청용 ⓒ Gettyimage/멀티비츠]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