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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컴백홈'→'범죄도시3' 얼굴 태닝 열정 "연기는 놀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9.29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범수가 연기를 향한 남다른 의지와 열정을 보이며 개봉을 앞둔 '컴백홈'부터 차기작인 '범죄도시3'까지 종횡무진 이어질 활약을 예고했다.

이범수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컴백홈'(감독 이연우)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 분)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이범수는 충청도 최대 조직 팔룡회의 보스 자리를 노리는 강돈 역을 연기했다.

영화로는 2019년 개봉한 '자전차왕 엄복동'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이범수는 "조금 쑥스럽기도 한데, 저는 늘 (영화 일을) 떠났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제가 자주 쓰는 표현이긴 하지만 저는 연기라는 것을 저의 직업이면서 즐거운 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늘 새로운 작품, 새로운 캐릭터를 기대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양한 작품에서 실감나는 악역 연기로 강렬함을 선보여왔던 이범수는 '컴백홈'에서 자신이 연기한 서강돈 캐릭터를 설명하며 "'컴백홈'의 서강돈은 '짝패'에서의 악역이었던 장필호에 비해 스마트한 조폭이다. 나름대로 두뇌 플레이를 하는 차별성을 두려고 했었다. 악역 연기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하거나, 주저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저는 악역이 참 매력 있다고 말하고 싶다. 합법적으로 떼를 쓰고, 욕을 해도 되지 않나. 내가 맡은 캐릭터, 극 중 인물로 신나게 일탈을 하고 놀 수 있기 때문에 악역에 대한 매력을 느껴왔다. '컴백홈'에서의 서강돈도 그런 면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 싶었고, 그런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코미디 작품으로 돌아온 소감을 덧붙인 이범수는 "시나리오 자체가 재미있었다. 기본적으로 소모적인 웃김이라든지, 1차원적인 웃김이 아니어서 부담없이 재미있게, 열심히 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만족했다.



작품에 함께 출연한 송새벽과 라미란을 언급하면서는 "너무 좋았다. 기회가 되면 다시 같이 하고 싶은 배우들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송)새벽이는 무척 겸손하다. 책임감이 강하고, 실제로는 차분하고 조용한 편인데 그래서 더 귀여웠다"고 웃으며 "그런 진지함이 귀엽게 다가왔다. 그 귀여움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더 장난을 치고 싶어지더라"고 전했다.

또 "(라)미란이는 저보다는 새벽이와 같이 하는 신이 많았다. 저와는 자동차 추격신 말고는 같이 한 공간, 한 앵글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프로로서 한 테이크 한 테이크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려는 모습이 보기 좋게 다가왔다"고 떠올렸다.



'컴백홈' 촬영을 통해 한국 영화 기술의 발전도 몸소 체감했다며 극 중 문신을 했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전했다.

2014년 개봉한 '신의 한 수' 촬영 당시를 떠올린 이범수는 "그 때는 흑백문신이었는데, 문신 분장을 하는데만 열 몇 시간이 걸렸다. 누우면 문신이 뭉개지니까 심지어 눕지도 못하고 서있어야 했다. 분장 도와주는 인원만 세 분이 같이 붙어서 그걸 해주셨는데, 이번에 '컴백홈'을 찍을 때는 컬러 문신이었고 하는 방법은 마찬가지였음에도 한시간 반 만에 끝나더라"고 놀라워했다.

이어 "'신의 한 수' 때처럼 시간이 많이 걸릴 줄 알고 걱정했는데, 정말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체감했고 제가 속해 있는 분야가 이렇게 점점 더 발전해나간다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느낄 수 있어서 신기했다"고 눈을 크게 떴다.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로 데뷔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온 이범수는 '컴백홈'에 이어 차기작인 드라마 '빌런즈'와 영화 '범죄도시3'까지 쉼없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범수는 "'빌런즈'는 최근 촬영이 끝났다. 워낙 쟁쟁한 배우들이 같이 하는데, 신나게 경쟁하고 또 의기투합하면서 재밌게 촬영했다. 서로 쫓고 쫓기고, 속고 속이는 그런 내용들이 골고루 들어가있어서 신나게 했다"고 말했다. 

'범죄도시3'에서는 광역수사대 반장 장태수 역을 맡아 마석도 형사 역의 마동석과 새로운 조화를 선보인다. 이날 인터뷰 현장에도 '범죄도시3' 촬영을 위해 이전보다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모습을 드러낸 이범수는 "시리즈,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지 않나. 이야기가 재미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실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저도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차기작 속 새 모습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높였다.

'컴백홈'은 10월 5일 개봉한다.

사진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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