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인환이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의 '천적' 면모를 과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4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전적 44승2무89패를 만들었다. 한화의 일격으로 선두 추격을 노리는 LG와 1위 SSG 랜더스와의 경기차는 4.5경기차가 됐다.
시작하자마자 난 점수가 마지막 점수가 됐다. 1회초 노시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1사 1루 상황, 김인환이 볼카운트 1볼에서 LG 선발 켈리의 2구 146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친 시즌 15호포 이후 34일 만에 나온 시즌 16호 홈런.
올 시즌 켈리 상대로 유독 강했던 김인환이었다. 김인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켈리를 만나 9타수 7안타로 무려 0.778의 타율을 자랑했다. 그리고 다시 켈리를 만나자마자 첫 타석부터 투런 아치를 그렸고, 이 홈런이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만난 김인환은 "오랜만에 홈런을 쳐서 정말 기분 좋다. 요즘 계속 안 맞아서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최대한 편하게 치려고 했고 코치님들과 얘기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들어가면서 괜찮은 결과가 나왔다"고 이날 홈런을 돌아봤다.
켈리 상대로 유독 강한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좀 이상하긴 하다"고 웃으며 "잘 맞더라"고 얘기했다. 그는 "홈런도 노린 건 아니었고, 워낙 자신이 있다 보니까 어떤 구종이든 풀스윙 돌리려고 했는데 자신있게 치니까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김인환은 지난 10일 대전 SSG전 홈 쇄도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많은 며칠 간 많은 타석을 소화하지 못했다. 김인환은 "아무래도 부상을 입고 타석 수가 적다보니까 그게 아쉽기도 하고 답답함도 있었다. 나가고 싶은 마음도 컸는데, 부상 때문에 페이스가 떨어지진 것도 있어서 제대로 나아서 하는 편이 낫다고 봤다"고 말했다.
김인환은 "이제는 다 괜찮고, 잘 뛸 수 있다"며 "내가 성적이 안 나왔던 것만 아쉬웠지 신인왕에 대해서는 더 내려놓게 됐다. 마음 편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며 "경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 한 타석 한 타석 남은 집중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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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