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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선배와 재대결보다 LG 대승을 원한다" 봉타나 뛰어넘은 고우석의 진심

기사입력 2022.09.24 11: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의 수호신 고우석이 팀의 레전드 봉중근을 뛰어넘고 구단 세이브 역사를 새롭게 썼다. 사실상 구원왕 타이틀을 예약한 가운데 40세이브 달성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고우석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시즌 39세이브를 따냈다.

고우석은 이날 세이브를 따내면서 2013 시즌 '봉타나' 봉중근이 기록한 38세이브를 제치고 LG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LG가 정규시즌 1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40세이브는 물론 삼성 오승환의 KBO 기록 47세이브(2006, 2011 시즌)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고우석은 경기 후 "팀의 순위 싸움이 치열해서 최대한 빠르게 기록을 달성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홈에서 39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나름대로 의미가 큰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데뷔 첫 세이브를 했을 때도 그랬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숫자를 의식하지 않고 던져야 집중력이 생긴다"며 "나는 올해 못하면 내년에 하면 된다는 마인드다. 2019 시즌(35세이브) 1개 차이로 공동 구원왕 타이틀을 놓쳤을 때도 주변에서는 아쉬워했지만 나는 다음에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3년 만에 (봉중근 선배 기록을 깰 줄은) 가능할지는 몰랐다"고 웃었다.

고우석은 2019 시즌 마무리 보직을 맡은 이후 고우석의 올 시즌 퍼포먼스는 LG의 레전드 마무리 김용수, 이상훈, 봉중근과 견줄만하다. 56경기 2승 2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64로 특급 클로저의 칭호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블론 세이브가 단 두 차례뿐이었을 정도로 9회를 든든하게 지켜줬다.

다만 최근 블론 세이브는 조금 뼈아팠다. 지난 7일 잠실 SSG전에서 2-1로 앞선 9회초 최정에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이 경기를 무승부로 마치며 SSG와 게임 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재도 3.5경기 차로 SSG보다 우승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고우석으로서는 오는 25일 SSG와의 올 시즌 마지막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최정을 상대로 설욕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법도 하지만 정작 본인은 손사래를 친다. 자신이 등판하지 않더라도 팀이 큰 점수 차이로 이기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는 입장이다.

고우석은 "일요일 SSG전에서는 내가 안 나가는 상황으로 가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냉정하게 짜릿하게 1~2점 차로 이기는 것보다 크게 이겼으면 좋겠다"며 "최정 선배한테 맞은 홈런은 몸쪽 직구가 낮게 잘 들어갔는데 선배님이 잘 치셨다. 데이터를 보고 그 코스로 던졌는데 역시 선배님은 대타자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일단 일요일 SSG와의 경기보다 머릿속에는 당장 24일(토요일) 한화 이글스 타자들 생각밖에 없다"며 한화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인천으로 이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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