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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 하자'...첼시 이사, 韓 에이전트에 '성희롱' 발각돼 해고

기사입력 2022.09.21 11:2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첼시 임원이 한국인 에이전트에게 성희롱을 해 해고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21일(한국시간) 첼시가 최근 선임한 선임 이사 대미언 윌러비를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축구 에이전트 김나나에게 성적인 메시지를 보낸 게 발각돼 해고했다고 전했다. 

첼시는 언론을 통해 "한 달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 일한 윌러비가 첼시와 계약 이전에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내 지난 20일 해고됐다"라고 확인했다. 

카탈리나 킴이 첼시 보드진이자 윌러비를 고용한 톰 글리크에게 이를 고발하면서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그녀는 일러비가 첼시에 고용되기 전에 성적으로 괴롭힘을 당했으며 그가 첼시에서 일할 때도 핸드폰으로 위협을 받았다고 말했다. 

카탈리나 킴은 토드 볼리와 클리어레이크 캐피탈이 고용한 첫 보드진인 글리크와 첼시의 남자팀, 여자팀, 아카데미 팀에 투자를 원하는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표로 해 7월에 협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 협상이 중단됐는데 당시 맨체스터 시티에서 일하던 윌러비를 글리크가 데려와 협상에 참여시키면서 지연됐다. 카탈리나 킴은 윌러비와 마주치자 걱정이 커졌다. 

글리크가 지난 8월 29일 카탈리나 킴에게 윌러비가 첼시의 새 커머셜 디렉터로 선임되며 9월 1일 글리크-윌러비-카타리나 킴 간 미팅을 하자고 이메일을 보냈고 이때 처음 글리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카탈리나 킴은 글리크에게 자신이 윌러비에게 받았던 메세지를 공개했다. 윌러비는 그녀가 나체로 있는지 묻고 성관계를 하자고 언급했으며 노골적으로 성적인 흥분을 느낄 수 있는 영상들을 메시지로 보냈다. 또 그녀가 잠자리를 한다면, 맨시티 대표이사인 페란 소리아노와의 미팅을 잡아줄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카탈리나 킴은 윌러비의 계속된 제안을 거절하고 자신이 이미 결혼한 상태임을 알렸다. 이런 메시지가 오간 건 윌러비가 공식적으로 첼시에 고용되기 이틀 전인 9월 3일이었다. 

카탈리나 킴이 글리크에게 이를 고발한 지 2주 뒤, 첼시는 지난 20일 내부 공지를 통해 윌러비의 해고를 알렸고 공식 성명을 언론을 통해 냈다. 



카탈리나 킴이 첼시 인수 과정에서 첼시 인수 자금을 모아달라고 요청한 윌러비의 제안을 거절한 뒤 이런 성적인 메시지가 이어졌다. 당시 카탈리나 킴은 닉 캔디의 첼시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처음 만났고 당시 윌러비는 시티풋볼그룹의 부회장이자 파트너쉽 세일즈 부문 수장이었다. 카탈리나 킴은 윌러비와 여러 차례 거래를 하기도 했다. 

윌러비가 지난 2021년 7월 시티풋볼그룹에서 나와 일렉트로 아츠(EA) 부회장으로 부임했다. 카탈리나 킴은 이전에도 이를 고발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그녀가 윌러비와 다시 비즈니스를 못 할 수도 있고 그녀의 업무적인 관계에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길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탈리나 킴은 언론을 통해 "난 톰 글리크에게 데미언 윌러비의 지난 2년간의 일반적인 행동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의 최근 행동 역시 말했다. 난 이것이 업무 환경이 아니며 어떠한 프리미어리그 구단도 용인할 수 있는 적절한 문화가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라고 밝혔다. 



사진=데일리 메일, 카탈리나 킴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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