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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영화? 현장은 사랑"…서인국→장영남의 서바이벌 액션 '늑대사냥' [종합]

기사입력 2022.09.19 17:05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늑대사냥'이 국내에서도 베일을 벗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홍선 감독과 배우 서인국, 장동윤, 박호산, 정소민, 장영남이 참석했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개봉 전부터 프랑스 에트랑제 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스페인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미국 비욘드 페스트 등에 공식 초청됐고 최근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 다녀온 김홍선 감독은 "토론토 영화제에서 뜨거운 성원을 느껴서 기쁘고 행복했다. 우리나라 배우, 스태프들이 만든 영화를 다른 나라 분들이 좋아하는 걸 보고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며 현장 분위기를 회상했다. 



이어 장동윤은 "많이 고생해준 감독님, 스태프분들이 기뻐할만한 반응이 있어서 저도 한 명의 관객으로서 기뻤다"고 말했으며, 정소민 역시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늑대사냥'은 어떤 배경에서 탄생한 작품일까. 김홍선 감독은 "기획을 하다가, 2017년에 필리핀, 한국간 범죄자 집단 송환 이야기를 알게 됐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시작이 된다면 어떨까 했다. 그것만 하면 단순한 범죄액션물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기사를 보다가 2006년에 과거 1940년대 초반에 중국에 있었던 인체실험을 한 731부대가 필리핀에도 있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있었더라. 그래서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오는 배 안에 누군가가 있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두 이야기를 섞어서 '늑대사냥'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늑대사냥'은 높은 폭력 수위를 자랑한다. 이에 대해선 "단지 자극적인 것 때문만은 아니다. 기획할 때 1940년대 홀로코스트, 인간이 인간에게 저질렀던 일이 있지 않나"라며 "폭력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에 어떤식으로, 인간성을 잃어버린 개체인 인간병기가 어떻게 이걸 표현하는지를 정확하게 관객들과 이야기하려면 조금 강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서인국, 장동윤, 장영남은 극 중에서 각각 범죄자 종두, 도일, 명주를 연기했다. 이전 필모그래피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강렬함을 장착한 서인국은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망을 갖고 있을 때 '늑대사냥' 대본과 종두 캐릭터를 보고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되게 운명처럼"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장동윤이 연기한 도일은 말수가 많지 않은 인물. 이에 그는 "처음에 대본을 보고 대사가 없으면 편할 줄 알았는데 제일 어렵더라.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서 한정되다 보니까 정답은 감독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은 뒤 김홍선 감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장영남은 " 스태프분들이 너무나 노고가 많았던 것 같다. 영화를 보셔서 알겠지만 피를 엄청나게 많이 썼고 그 신을 한 번만 찍는 게 아니라 여러 번 찍기 때문에 피를 닦아내고 또 촬영을 했다. 그 준비과정에 스태프들이 몸을 희생해서 해줬다. 한쪽에선 빨래하고 말리고. 저희가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건 감독님의 지도와 멋진 스태프들 덕분"이라고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박호산과 정소민은 각각 형사팀장 석우, 형사 다연 역을 맡아 범죄자들과 대적한다. 박호산 역시 촬영 현장을 회상하며 "잔인한 영화라고 하시는데 저희 현장은 사랑이 넘쳤다. 약간 생소한, 남의 팀 이야기 듣는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서인국만큼 '늑대사냥'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 정소민은 "첫 촬영할 때가 기억에 많이 남는데, 여태까지 해보지 못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한 순간이었다. 화면을 보면서 제가 제 스스로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 게 처음이었다"는 말로 만족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늑대사냥'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사진 = TCO㈜더콘텐츠온, 엑스포츠뉴스DB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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