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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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보 "'마약 배우' 오명, 경찰 조사 억울하지만…" [직격인터뷰] 

기사입력 2022.09.16 14: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마약 투약 의혹에 휘말린 배우 이상보가 "마약을 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제출한 모발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끝까지 억울함을 풀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이상보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며칠 되지 않은 일들이다 보니까, 최대한 안정을 다시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어쨌든 저로 인해 불찰이 먼저 시작된 것은 사실이니까, 저도 반성의 시간을 갖고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이상보는 지난 1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았다. 체포된 지 이틀 만인 12일 석방됐고, 이상보는 마약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에 대해 우울증 약물에 포함된 소량의 마약 성분 때문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실제로 이상보가 공개한 병원 진단서에는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 등의 복용을 늘린 것으로 기록된 내용이 전해졌다.

처음 이 내용이 '40대 남자배우의 마약 투약 혐의'로 알려졌고, 이후 이상보가 해당 인물로 지목되며 논란이 커졌다. 



이름이 공개된 후 이상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몇 년간 가족들을 연이어 떠나 보낸 슬픈 심경으로 인해 우울증 약을 복용해왔던 사실을 전하며 "안정제가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됐다. 가족들에게 부끄러운 삶은 살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약배우’로 불리는 사람이 됐다"며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앞서 경찰이 진행한 이상보의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체포 직후 병원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모르핀 음성 반응이 나왔다. 병원 검사 결과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고, 신경안정제에 쓰이는 벤조다이아제핀과 우울증 치료 약물인 삼환계 항우울제만이 유일하게 양성 반응이 나온 상황이었다.

최근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며 컨디션 저하로 인해 가라앉은 목으로 통화를 이어간 이상보는 "제 불찰로 시작된 부분이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사죄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억울한 마음도 크다. 억울한 부분은 억울한 대로 대응을 또 해야 되는 부분 같다.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체포 후 '40대 마약 배우'로 낙인찍히게 된 것에 "당황했던 것보다, 아이러니한 부분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상보는 "제가 유치장을 가는 순간부터 이씨 성을 가진 40대 배우가 강남에서 마약을 했다고 이미 보도가 됐더라. 제가 너무 충격을 받을까봐, 유치장에서 TV를 가급적 안 보고 인터넷도 안하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제 이름이 공개되고 그 다음에는 '이상보가 마약을 했다', '마약 혐의를 인정했다'고 얘기가 나오더라.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렇게 알려지다 보니 많이 당혹스러웠다"고 얘기했다.



"제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저는 마약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이상보는 앞서 "병원에서 검사를 마친 뒤 곧바로 유치장에 이송됐고, 체포 당일 검사 결과를 듣지 못하도록 경찰이 방해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병원에 가서 6시간 동안 검사를 하고 나서 결과를 못 들었었다. 중간에서 그것을 차단해서 너무 답답한 마음에 제가 다음날에 직접 병원에 가서 검사 결과를 다시 묻고 자료까지 받아뒀던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치료도 정말 있는 그대로, 제가 한 선생님에게 10년 동안 치료 받고 있기 때문에 주치의 선생님도 거짓말을 하거나 허위로 무엇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국과수 모발 검사 결과가 나오면 저 역시 더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제가 어떤 대단한 영향력이 있는 배우는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 명예를 찾을 수 있도록 신중하게 다음을 대처하려고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1981년생인 이상보는 2006년 KBS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다. 지난해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 오하준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 = KBS, 알프로젝트컴퍼니, 이상보 인스타그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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