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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불후의 명곡' 출연 심경 "노래할 자격 있나?" (오케이? 오케이!) [종합]

기사입력 2022.09.14 00: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김재환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의 조언에 공감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김재환이 '불후의 명곡' 출연 당시 속내를 털어놓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고민 신청자 트래비스는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치열하게 노력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그전에 하던 일이 엄청나게 만족스럽고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선택을 해야 덜 후회를 할 것 같아서 그때마다 새 출발을 했다"라며 상담했다.

트래비스는 "새로운 도전을 하면 힘들 확률이 높다. 그걸 알면서도 계속 선택을 하게 되고 알면서 선택을 했지만 역시나 힘들고. 이런 매 순간이 그만하고 싶은데 그게 잘되지 않는다"라며 덧붙였고, 양세형은 "얼마나 치열하게 사셨는지 이야기 좀 들어보겠다"라며 물었다.

트래비스는 "대학교 때도 되게 활동을 많이 했다. 운동도 하고 대외활동도 많이 해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자는 시간을 많이 줄이고 자는 것도 최선을 다해서 잤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많았다. 걷는 거 없이 뛰어다녔다. 내가 줄일 수 있는 게 이동 시간밖에 없더라"라며 설명했다.



트래비스는 "처음부터 개발자였던 건 아니고 취업은 IT 대기업으로 하게 됐고 인사팀으로 취업했다. 인사 담당자로 취업했고 좀 더 주도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서비스 기획자로 직무 전환을 했고 기획자로 일하려면 개발 지식도 많이 필요하다. 개발 공부도 계속하면서 기획자 일을 했고 그 과정에서 저도 모르게 적성을 찾아버렸다. 그래서 개발자로 새 출발을 하자'라고 해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라며 못박았다.

양세형은 "이게 몇 년 동안 일어난 일이냐"라며 물었고, 트래비스는 "총 6년 이상 동안 세 가지 일을 했다"라며 자랑했다.

오은영은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요즘 많이 쓰는 말이다. 갓생. 얼마 전까지 욜로는 들어보시지 않았냐. 그거와 달리 갓생은 최선을 다해서 뭔가 열심히 노력하고 사는 거다.  그런 삶을 사시는 거 같다"라며 감탄했다.

오은영은 "트래비스 님 이야기 들어보니까 성취지향적이다. 너무 결과를 지나치게 중요하게 생각하면 그것 때문에 중간 과정을 경험하지 못한다. 이 중간 과정에 실패까지 들어가 있어야 한다"라며 당부했다.

오은영은 "실패할 것 같은 상황에 놓이면 실패가 결과가 아닐까? 좋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거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멘탈을 지키기 어렵다.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빠지지 말아야 하는 함정인 것 같다. 실패라는 과정을 결과로 받아들이면 마치 늪에서 헤매는 것처럼 허우적거린다. 실패를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반성의 기회로 삼는다. 그걸 편안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특히 김재환은 "공감 간다. 제가 가수가 되고 나서 '불후의 명곡'이라는 프로그램에 나갔다. 처음 출연했을 때 우승에 대한 욕심이 너무 컸다. 가수들 사이에서 우승을 하고 싶었다. 처음에 나가서 떨어졌다. 그러고 나서 오는 멘탈의 충격이 너무 크더라"라며 회상했다.

김재환은 "겉으로는 아닌 척하지만 내가 노래할 자격이 있나? 그렇게까지 생각했다. 노래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인가. 거기까지 갔었다. 실패를 과정이라고 생각을 못 하고 이게 다라고 생각한 거다"라며 고백했다.

김재환은 "내가 떨어지는 모습을 봤을 때 탈락자로 볼 거라고 인식한 거다. 어떻게 감사하게도 계속 계속 나갔다. 나가다 보니까 또 1승을 하고 떨어지고 계속하다 보니까 어떤 날은 우승을 하기도 하고 그렇더라. 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도전을 하면서 많은 실패가 있으면서 배운 것 같다. 조금 더 전보다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털어놨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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