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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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한 父가 고민인 딸…"사랑한다" 한마디에 '폭풍 눈물' (물어보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9.06 06: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의뢰인이 폭풍 눈물을 흘렸다.

5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181회에는 '말씀 없는 무뚝뚝한 아빠랑 친해지고 싶어요'라는 고민으로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아버지 때문에 왔다. 아버지 성격이 무뚝뚝하신 편이다. 무뚝뚝한 도를 지나쳐서 무시하나 싶을 때도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뭘 물어봐도 대답을 기대하면 안될 정도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의뢰인은 "저는 애교가 많아서 '아빠 내가 뽀뽀해 줄까?'라고도 한다. 그러면 무표정으로 계신다. 이게 기분 좋은 거고, 기분 좀 나쁘면 인상 쓰면서 가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수근은 "엄마랑은 사이 괜찮으시냐"라고 물었다. 의뢰인은 "오히려 안 좋으시다. 저희랑 사이가 좋아서 이 정도고, 우리가 말을 전달해 드려야 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에게) 아빠랑 왜 결혼했냐고 물어봤다. 연애할 때는 안 그랬을 거 아니냐고 했더니 아빠가 엄마한테 사기결혼을 했다고 하더라. 결혼 하니까 잘해준 것 같다. 신혼여행을 떠나는데 비행기에서 말이 줄어들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서장훈은 "성향이 말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주변에 많이 있다. 근데 그 중에서도 지독하게 말 없는 그런 스타일인 거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의뢰인은 "기본적인 얘기를 안 해주신다. 외박을 하신 적이 있었다. 그러신 분이 아니라서 엄마가 연락해 봤더니 혼자 용종 떼러 갔다고 하더라"라며 일화를 전했다.

또한 "너무 서운한 게 제가 21살 때 2년 동안 무용을 준비한 적이 있었다. 취미로 다니다가 워낙 칭찬이 고파서 대회에 나가서 상을 타고 싶었다. 아버지도 같이 사니까 제가 밤늦게 들어오고 못 먹고 들어오고 다 보셨는데"라며 "그날 상 타서 기분 좋아서 금상 탔다고 트로피 보여줬는데 비키라고 하시더라"라고 전하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의뢰인은 "근데 사촌 오빠 콩쿠르 입상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누구한테 들었냐고 하니까 아빠가 와서 자랑했다고 하더라. 제가 친딸인데"라고 말했다.

이후 의뢰인은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이어갔다. 이수근은 "왜 이렇게 딸들한테 말씀을 안 하시냐"라고 물었고, 아버지는 "뭐 부녀지간이 그렇죠"라고 답했다. 의뢰인은 "다른 집은 아무도 안 그런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생일 축하한다는 말도 안 하신다고 하더라. 그거는 할 수 있지 않냐"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이에 "하겠습니다. 그러면"이라고 답했다.

서장훈이 "고양이한테는 그렇게 잘해준다고 그러고"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고양이니까요"라고 대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이러시다가 후회하신다. 물론 마음은 큰 건 알겠는데 말로 표현을 안 하면 어떻게 아냐"라고 조언했다.



아버지는 "잘 하니까 그러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버지의 칭찬에 의뢰인은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서장훈은 "마지막으로"라고 이야기했고, 아버지는 "보경아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의뢰인은 눈물을 보였다.

통화를 끝낸 후 서장훈은 "어색하거나 쑥스러우셨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너무 빠른 변화를 기대하지는 말고 아빠의 성격도 존중을 해달라"라고 전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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