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17 18:18 / 기사수정 2011.04.17 18:18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성룡 기자] '6경기 무승' 끝에 얻은 승리는 기쁘지 않을 수가 없었다.
16일 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1'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 일화의 경기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허정무 감독의 표정은 너무나 편안해 보였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허 감독은 "성남도 그렇고 무엇보다 좋은 경기를 해서 기쁘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이기지 못해 심리적으로 부담을 가졌는데 이번 승리로 인해 더 좋아지는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제골과 짜릿한 역전골을 기록한 김재웅과 박준태에 관해서는 "김재웅과 박준태 모두 용인FC 출신이다"며 "축구에 대한 센스나 기술은 정상급인데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체력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 관해서는 충분히 보완할 수 있으니 앞으로 더욱더 기대를 가지겠다"며 자신이 발굴한 선수들에 대해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또한 "1, 2년차 선수들을 적극 활용해 내부 경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허 감독은 "이 선수들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희망이 되어주고 있고, 팀도 발전하고 있다"며 "이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겠다"고 앞으로의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논란이 되었던 수비축구에 관해서는 "쉽게 실점하면 경기가 힘들기에 수비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수비만의 위한 수비를 해서는 안 된다. 공격까지 염두에 둔 수비를 해야 한다"며 "우리는 3백을 썼지만 양쪽 윙백들이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기 때문에 수비축구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월드컵과 이번 경기 중 어느 때가 더 긴장됐느냐는 질문에는 "경기란 건 항상 신경이 쓰인다"며 미소를 지었지만 "우리 인천이 끈질긴 팀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아직 쉽게 골을 먹이는 것에서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 선수들이 점점 경험을 쌓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 허정무 감독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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