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가 대전 원정을 떠난다.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가볍다.
최근 KIA는 큰 고비를 넘겼다. 상위권 3팀 LG 트윈스,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와의 6연전 시리즈에서 3승 3패를 기록, 5할 승률을 맞췄다. 현재 KIA는 56승1무56패 성적으로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6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4경기.
KIA는 이제 대전으로 향한다. 30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2연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KIA는 한화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상대 전적 10승 2패로 9팀 중 한화를 상대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였다. KIA가 충분히 자신감을 갖고 한화전을 임할 수 있는 압도적인 전적이다.
한화는 최근 갈 길 바쁜 팀들에게 매운 고춧가루를 뿌렸다. 사직 롯데전에서 1승 1패, 대전 LG전에서 1승 1패, 대전 두산전에서 2승 성적을 내며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 주말 대구 삼성전에서 모두 패했다. 하필 KIA전을 앞두고 상승 흐름이 한풀 꺾인 것.
KIA는 30일 한화 에이스 예프리 라미레즈와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6월과 7월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라미레즈는 8월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고전했다. 지난 3경기에서 전부 4실점 이상을 남기며 패전의 멍에를 쓰기도 했다. KIA는 라미레즈와 지난 두 차례 맞대결에서 12이닝 동안 1점을 뽑는 데 그쳤지만, 이번 대결이 설욕에 나설 절호의 기회다.
타선에서 주목해야 할 키플레이어는 지난주 무섭게 몰아친 박찬호와 황대인이다. 박찬호는 6경기에서 타율 0.522 1홈런 4타점 2도루 OPS 1.324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지휘했다. 특히 지난 28일 광주 두산전에서 5안타 3타점을 터트리며 팀 11-6 승리에 공헌했다. 황대인은 6경기 타율 0.364 1홈런 7타점 OPS 0.893을 기록,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KIA는 31일 선발투수로 이의리가 유력하다. 8월 흐름이 뛰어나다. 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22⅓이닝 26탈삼진 평균자책점 3.22 호성적을 거뒀다. 올해 이의리는 한화를 상대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2경기 1승 11이닝 4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3실점을 기록, 실점 억제에 성공했다.
하지만 KIA도 고민거리가 있기에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30일 선발 마운드를 책임지는 양현종의 호투가 절실하다. 8월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66에 머물러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올 시즌 한화 타선을 상대로도 어깨를 펴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35에 그쳤다. 1승 1패를 넘어 내심 2승을 노릴 KIA. 에이스가 부활의 날갯짓을 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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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