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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로 호랑이 압도한 곽빈, 개인 커리어하이+팀 4연패 탈출 견인

기사입력 2022.08.27 21:00 / 기사수정 2022.08.27 21:01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곽빈이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수확과 함께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곽빈은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 두산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를 2루타로 내보내며 맞은 1사 3루의 위기에서 나성범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KIA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곽빈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회말 1사 2루의 고비를 실점 없이 넘긴 뒤 3, 4회를 연이어 삼자범퇴 처리하고 기세를 올렸다. 5회초 유격수 안재석의 실책 속에 무사 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박동원-황대인-류지혁을 연이어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내고 실점을 막아냈다.

6회말에도 곽빈의 강심장이 빛났다. 두산이 2-1로 앞선 가운데 선두타자 박찬호를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해 또 한 번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곽빈은 여기서 특유의 강속구를 앞세워 KIA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이창진과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형우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포효했다.

7회말 1사 후 김선빈에 2루타를 맞은 뒤에도 당찬 투구를 이어갔다. 박동원을 내야 땅볼, 황대인을 삼진으로 잡고 두산의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최고구속 152km, 평균 149km를 찍은 묵직한 직구의 위력이 빛을 발했다. 여기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어놨다.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까지 더해지면서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보여줬다.

두산 필승조 정철원이 곽빈의 뒤를 이어 8, 9회 KIA의 저항을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두산이 2-1로 승리하면서 곽빈은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곽빈은 지난해 4승, 첫 풀타임 선발로 뛰고 있는 올해도 이날 경기 전까지 4승을 기록 중이던 가운데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손에 넣고 기분 좋게 다음 등판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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