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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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뷔' 이정재 "개인적 감정 가질 여력 無…정우성, 산삼 선물"(뉴스룸)[종합]

기사입력 2022.08.26 22:51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영화 '헌트'로 감독 데뷔를 한 이정재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정우성이 산삼 엑기스 선물을 줬다고 밝혔다.

26일 JTBC '뉴스룸'에는 영화 '헌트'의 이정재가 출연했다.

이정재는 '헌트'의 시나리오, 감독, 제작, 주연까지 맡았다. 이정재는 "연출은 연출대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었던 것 같고, 각본은 무에서 이야기, 캐릭터의 감정, 대사들을 써냈어야 됐다. 다 힘들었던 것 같다"고 작업 과정을 전했다.



'헌트'는 굴곡의 80년대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신경 썼던 역사적 사건을 묻자 이정재는 "특별하게 사건 몇 가지를 신경 쓴 것보다는 모티브를 받은 실제 이야기들이 워낙 큰 사건이었고 희생자 분들이 계셨다. 그 가족분들을 생각하면 허투루 만들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과 그 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상처를 입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어 "저희들이 지금 시기 쯤에서 이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좋겠다는 욕심도 조금 있었다. 여러가지 상황과 이야기들을 중립적인 시선으로 봐야겠다는 생각도 컸다. 그런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속 그때 1983년 때 이정재는 "제가 10살 때였다"며 "어렸을 때도 최루가스 냄사가 많이 기억에 남는다. 간혹 길을 걷을 때 학생 형들과 진압하는 경찰들이 싸우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충격적인 사실들이 워낙 많았다. 뉴스나 자료 같은 게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것인지, 자료를 쓴 사람의 주관적인 입장이 담겨져있지 않나 더블 체크, 트리플 체크를 하는 과정이 꽤 길었다"고 고충을 전했다.



'헌트'로 이정재는 정우성과 23년 만에 작품에서 만났다. 이에 정우성은 "촬영 끝나고 감독으로서 해야 할 작업들이 많다. 촬영 끝나고 숙소 들어갔을 때 어떤 기분이냐"고 질문을 추천하기도 했다.

이정재는 "오늘도 찍어야 될 분량을 다 찍었구나. 하지만 이런 부분이 미흡했는데 어떻게 보완하지"라며 "이런 고민과 걱정 때문에 개인적인 감정을 가질 여력이 전혀 없었다. 우성 씨가 친구 건강 걱정하느라 산삼 엑기스를 한 박스 줬다. 집에 들어가면 그거 하나씩 챙겨먹었다"고 정우성의 선물을 자랑했다.

칸 영화제에서 정우성에게 '헌트' 완성작을 보여주고 싶었던 이정재는 "너무 궁금해할 걸 알지만 저한테 맡겨달라는 식으로 한 번도 안 보여주고 칸에서 처음 보여줬다"고 밝혔다.

가장 좋았던 칭찬을 묻자 이정재는 "마지막 엔딩 장면을 보고 '본인이 잘 나왔다', '친구 이정재가 잘 나왔다'는 얘기를 안 하고 '이 영화를 왜 만들려고 했고 그 장면 때문에 달려왔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가 저로서는 가장 최고의 이야기였다"고 이야기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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