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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의 '사제 대결', 승자는 누구?

기사입력 2007.11.09 20:27 / 기사수정 2007.11.09 20:27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안양 KT&G 카이츠의 유도훈(40. 위 사진) 감독이 9일 '안방'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스승' 신선우(51. 아래 사진)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과 일전을 벌인다.

대전 현대 다이넷(현 전주 KCC 이지스) 시절부터 지난 2006'~2007' 시즌 중반 KT&G 신임감독으로 옮겨 갈 때까지 신선우 감독과 함께 코칭스태프 진을 구축했던 유도훈 감독. KT&G와 LG 모두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라 양 감독에겐 9일 경기가 너무나도 중요하다.

KT&G는 9일 현재 4승 4패로 서울 삼성 썬더스와 함께 공동 4위에 위치해 있으며 LG는 6승 2패로 1위 원주 동부 푸르미(7승 1패)를 한 게임 차로 추격 중이다. 두 팀은 초반 열세 요인을 딛고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9일 경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KT&G의 포워드들이 LG의 '매직 히포' 현주엽(32)을 어떻게 막아내느냐에 있다. 현주엽은 지난 7일 KCC와의 경기에서 6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 그러나 이는 후반 수비에 집중한 이유도 있다.

7일 경기 전 좋은 슛 감각을 보여줬던 현주엽은 야투율 60%(5개 시도/3개 성공)을 기록했다. 현주엽이 더욱 무서운 것은 '볼 배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포스트 업을 하다가 외곽의 조상현(31)에게 볼을 돌리면 이는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온다.

유도훈 감독은 지난 6일 서울 SK 나이츠를 82:74로 꺾은 후 가진 인터뷰에서 '기본이 되는 수비와 리바운드를 철저히 해달라고 선수들에게 주문을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순발력 있는 양희종(22)과 힘 있는 이현호(27)가 얼마나 안정된 수비로 'LG의 중심축' 현주엽의 플레이를 봉쇄하느냐가 중요하다.

또한, 포인트 가드 주희정(31. KT&G)이 박지현(28), 이현민(23. 이상 LG)을 상대하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펼칠 것인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부산 KTF 매직윙스에 양희승(33)을 내주고 황진원(29)과 함께 데려온 백업 포인트 가드 옥범준(26)의 부상 이탈로 현재 주희정의 체력 부담이 크다.

특히, 지난 2일 삼성과 2차 연장전(104:107 패)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던 경기에서 주희정은 47분 22초 동안 코트에 있었다. 옥범준 외에도 박성운(28)이나 김지훈(25)이 백업 포인트가드 역할을 해줄 수 있으나 주희정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것이 사실.

듀얼 가드 역할이 가능한 황진원과 은희석(30)이 주희정의 체력 부담을 얼마만큼 덜어주느냐에도 승부의 향방이 달려있다. 특히, 황진원은 9일 현재 3점슛 1위(경기당 3.25개)를 달리고 있는 조상현을 봉쇄해야 하는 임무도 안고 있어 책임감이 막중하다.

선수와 감독, 코치와 감독. 그리고 이제는 같은 감독의 위치에서 만난 '스승과 제자'.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사진=엑스포츠뉴스@한명석 기자>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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