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RCD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졌다. 포지션 경쟁자가 2부 리그로 임대를 떠났다.
스페인 2부 리그 라리가 스마트뱅크 소속의 라싱 산탄데르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요르카에서 조르디 음불라를 한 시즌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1999년생의 윙어인 음불라는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지역 명문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인 '라 마시아'에 입단했다. 유망주 시절 제 2의 리오넬 메시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화려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돌파가 강점이었다. 스페인 연령별 대표로도 뛰며 재능을 인정 받았다. U17, U19 대표팀을 거치면서 17경기에 출전해 8골을 득점했다. 하지만 성인 무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18년 AS 모나코로 떠났다.
프랑스 무대로 진출한 후 음불라의 성장은 멈췄다. 모나코에서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2019년 벨기에 리그의 클럽 브뤼헤, 2020년 스페인 우에스카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 마요르카로 이적해 2부에서 29경기, 1부에서 11경기를 뛰었으나 중간에 포르투갈 리그로 임대되는 등 마요르카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이강인, 쿠보 다케후사 등과 함께 측면 공격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비록 두 선수에게 밀려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쿠보가 떠나면서 이번 시즌에는 좀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결국 2부의 라싱으로 임대를 떠나면서 마요르카와의 동행도 끝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강인은 이번 시즌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강인은 2라운드에서 1개의 도움을 올리며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약점이었던 수비력과 체력, 스피드 모두 발전됐다는 평가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을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주간 베스트 11에 포함하면서 최근 활약상을 인정했다.
사진=라싱 산탄데르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