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다!...'승장' 턴 하흐, 밤새 팬들에게 사인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후 첫 승리를 따내 기분이 좋아진 에릭 턴 하흐 감독이 수많은 팬들의 사인 요구를 모두 받아들였다.

맨유 소식에 정통한 로리 휘트웰 기자는 23일(한국시간) "턴 하흐 감독은 리버풀 전이 종료된 후, 시간이 자정이 넘었는데도 올드 트래포드에 남아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라고 보도했다.

23일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맨유 대 리버풀 간의 맞대결은 맨유의 2-1 신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시즌 리그 첫 번째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맨유는 전반 15분에 터진 제이든 산초의 선제골과 후반 8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쐐기골에 힘입어 라이벌 리버풀을 이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전 맨유와 턴 하흐 감독은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턴 하흐 감독은 개막 후 리그 2연패를 당하면서 최악의 시작을 보였다.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불합격을 받았던 턴 하흐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위기에 처하는 듯했지만 라이벌 리버풀을 잡아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토록 갈망하던 맨유에서의 첫 승을 거머쥐자 턴 하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XX! 완벽한 승리였다"라며 욕설을 내뱉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어 "난 선수들에게서 다른 접근 방식과 태도를 원했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라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훨씬 더 침착하고 훨씬 더 위험하게 플레이할 수 있고 오늘 우리가 봤던 것처럼 팀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인터뷰 후, 승리에 대한 흥분이 가시지 않았던 턴 하흐 감독은 맨유의 승리를 위해 열띤 응원을 펼쳐준 팬들에게 긴 시간 동안 사인을 해주는 것으로 보답했다.

턴 하흐 감독과 맨유가 오는 27일 사우샘프턴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도 승리를 얻어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