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찬원이 초대가수로 모교인 영남대학교를 다시 찾아 K-소울이 듬뿍 담긴 무대를 선보였다.
8월 21일, 이찬원의 모교인 영남대학교에서는 ‘제2회 천민만락 통통 삼성현 문화축제’의 축하 공연이 열렸다. 이는 경산에서 태어난 삼성현(일연, 설총, 원효)의 삶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1회에 이어 2회에도 엔딩 무대를 장식하게 된 이찬원. 그는 "삼성현의 고장 경산 영남대학교가 배출한 인재"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오랜만에 모교를 찾은 그는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장내의 곳곳과 눈을 맞추며 연신 손을 흔들고, '편의점', '그댈 만나러 갑니다', '메밀꽃 필 무렵' 등 그의 대표곡을 열창했다. 이찬원의 노래에 담긴 한국인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은 그의 풍부한 보이스를 타고 장내에 퍼져나갔다.
MC로서의 입지를 다진 이찬원인 만큼, 노래 중간 이어가는 멘트 또한 위트가 넘쳐났다.
오늘 거의 3~4년 만에 처음으로 모교에서 양치를 다시 했다면서 너스레를 떤 그는, 오랜만에 학교에 오니 이런 사소한 행동조차도 소중하게 여겨진다며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유독 종아리 부분이 타이트한 그의 의상에 대해서도 "남자는 하체인데, 종아리가 허벅지만 하다 보니 종아리가 쫑긴다"면서 사투리로 관객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또한, 그는 불교계 행사에 맞게 불교의 교리가 담긴 자신의 노래 '시절인연'을 무반주로 부르며 감동도 더했다.
이후, 행사마다 흥을 고조시키는 '미운 사내'까지 열창한 그는, 한국인의 역사와 얼이 담긴 무반주곡을 통해 객석과 함께 마이크를 주고받으며 세대통합을 실천했다. 특히, 그는 '처녀 뱃사공'을 부르며 '치마폭을 스치며'라는 가사에 맞춰 다소곳이 앉은 절을 하기도 하고, '섬마을 선생님'의 가사를 개사해 '총각 이찬원'이라고 불러 관객의 추억과 함께 미소를 소환했다.
이에, 모교로 금의환향한 이찬원의 무대는 큰 관심을 받았고, 불교방송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순간 접속자는 12,800여 명까지 치솟아 올랐다.
사진 = 이찬원 팬클럽(불교방송 유튜브 삼성현 문화축제 라이브)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