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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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정병길 감독 "목욕탕 나체 액션, 스턴트맨도 걱정"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8.10 14: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정병길 감독이 '카터' 속 강렬한 액션에 대해 설명했다.

정병길 감독은 10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카터'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내가 살인범이다'(2012), '악녀'(2017) 등 강렬한 액션으로 호평 받아온 정병길 감독은 '카터'를 통해 이전보다 더 다양하고 새로운 액션을 시도하며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날 정병길 감독은 "처음에 시나리오를 구상할 때, 서울에서 출발해 북한을 찍고, 중국까지 달릴 수 있는 내용을 생각했다. 롱테이크로 촬영한 것은, 처음에는 컷 영화로 찍으면 어떨까 하다가 한번에 서울과 북한, 중국까지 리얼타임으로 달리면 어떤 쾌감이 있지 않을까 하게 돼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터'에서는 목욕탕에서 벌어지는 액션 신으로 오프닝부터 시선을 모은다. 

정병길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에는 목욕탕 신 자체가 없었다. 장소 헌팅을 갔다가 폐목욕탕을 발견했고, 장소가 좋아서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제가 예전에 썼던 시나리오에서 목욕탕에서 싸우는 총격신이 있었는데 그게 갑자기 생각나더라. 그 시나리오에 있던 신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공간이 주는 비주얼이 마음에 들더라. 스턴트맨과 배우들이 섞여있었던 신인데, 처음에는 스턴트맨들도 이 정도의 노출을 하면서 액션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해서 무술감독님도 같이 걱정을 하셨었다. 다음날 다 하겠다는 답변이 왔었다"고 전했다.

또 "3일 정도 촬영했는데, 인원은 100명 정도 돼 보일 만큼 굉장히 많아보이지만 실제로는 40명도 안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병길 감독은 매 작품 새로운 액션신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힘들기도 한데, 어떤 새로운 것을 했을 때 얻는 쾌감이 있다. 그리고 누군가는 제게 또 새로운 지점을 만들어주길 바라는 부분도 있다고 믿는다. 그런 믿음이 있기 때문에 힘들고 어렵지만 새로운 시퀀스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설렘으로 많이 다가오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카터' 공개 후 얻은 액션에 대한 다양한 호평, 또 스토리에 대한 언급 등 다양한 평가에 대해서도 "어제도 영화를 다시 봤는데, 아쉬운 부분들이 계속 보이더라. 늘 영화를 만들고 나서 '할만큼 했어, 시원하다' 이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 . '왜 이 때 이 잘못을 했을까'라는 자책도 들고 반성도 하게 된다"고 속내를 전했다.

"'카터'는 제가 가장 열심히 했고, 또 행복했던 영화다"라고 말을 이은 정병길 감독은 "감독님들이 자기 영화를 자식에 많이 비유하지 않나. 정말 힘들게 만든 작품인데, 자식이라기보다는 카터라는 어떤 생물체가 저를 만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제가 자식 같고 카터가 부모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 그만큼 열심히 했고, 그렇게 열심히 한 것에 대한 것도 후회가 남고 그렇다"고 심경을 밝혔다.

지난 5일부터 공개된 '카터'는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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