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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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팀' 샬케, 사상 최초 챔스 우승 노린다

기사입력 1970.01.01 09:00 / 기사수정 2011.04.13 06:02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시즌 중반까지 분데스리가 중하위권을 맴돌며 챔피언스리그 16강 팀 중 최약체로 평가되던 샬케. 16강에서 발렌시아를 격파하고, 작은 이변을 연출한 샬케가 쥐세페 메아짜에서 열린 인테르와의 8강 1차전에서 5-2 승리를 거두자 전 세계 축구팬들은 샬케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와 전차군단 '독일의 넘버원' 골키퍼 두 기둥의 활약과 새로운 감독 체제로 탈바꿈한 샬케의 시선은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향해있다.

샬케의 중심, 라울과 노이어

라울 곤잘레스와 마누엘 노이어는 샬케를 떠받치는 두 기둥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샬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라울은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라는 별명답게 이번 시즌 챔스에서만 4골을 몰아치며 예전의 명성을 과시한 바 있다.

라울은 위치 선정, 슈팅 센스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살려내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전직 수원 삼성 출신 에두는 라울의 어시스트를 받아 인테르를 무너뜨리는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레버쿠젠의 르네 아들러 골키퍼가 부상으로 낙마함에 따라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노이어는 아들러의 복귀 이후에도 넘버원 자리를 사수하고 있다. 

월드컵의 경험은 노이어를 더욱 성장시켰다. 노이어는 샬케 수비진의 초반 부진 속에서 홀로 빛났으며 랑닉 감독의 부임 후엔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눈앞에 둔 샬케의 주장으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에 빅클럽들은 25세의 젊은 골키퍼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랑닉 감독 부임 이후 안정된 팀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한번 주전 선수를 정하면 쉽사리 바꾸지 않거나 눈 밖에 난 선수는 철저하게 외면하기로 유명하다. 이러한 고집은 끝내 팀을 나락으로 빠뜨렸다. 지난해 분데스리가 준우승팀 샬케의 강등권 몰락을 예상한 사람은 드물었다. 

노이어의 선방과 라울, 파르판의 활약에 의존해왔던 샬케는 랑닉 감독의 부임 이후 새로운 팀으로 변모했다.

3부리그에 있던 호펜하임을 1부리그까지 끌어올린 랑닉 감독의 최대 장점은 선수를 보는 안목이다. 그간 측면 미드필더 백업 선수였던 에두가 본래 자리인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고, 소집조차 되지 않던 미드필더 바움요한은 라키티치 이후 샬케의 새로운 플레이 메이커로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수비 유망주였던 파파도풀로스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위치시킴에 따라 약점으로 평가받던 중원의 압박을 확실하게 극복해냈다. 랑닉 감독은 마가트 감독의 답답한 축구에서 벗어나 후라도, 바움요한을 활용하는 유기적인 축구를 통해 팀을 180도 변화시켰다.

징크스는 샬케편?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라울이 존재한단 것 만으로도 샬케가 빅이어를 올릴 가능성이 희박한 것은 아니다. 4강행이 유력한 샬케는 첼시를 꺾고 4강에 진출한 맨유와 격돌할 예정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잉글랜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인데 결승전 개최 국가의 팀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성립한다면 샬케의 결승 진출도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게다가 결승 상대가 레알로 정해질 경우 역시 매우 흥미롭다. 레알의 단골 징크스인 '부메랑 효과'로 레알을 잠재울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샬케에서 뛰고 있는 레알 출신 선수는 라울, 후라도, 메첼더은 친정팀을 향해 비수를 꽂을지도 관심이다. 

라울이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뛰는 모습을 어느 누가 상상했을까. 이러한 모든 징크스가 적용될 경우, 빅이어의 주인은 샬케의 품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사진 (C) 샬케 공식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유형섭 기자 SPOR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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