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유벤투스에 합류하자마자 장기 부상을 입은 폴 포그바가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8일(한국시간) "지난 26일 오른쪽 무릎의 외측 반월판 부상 진단을 받은 포그바가 앞으로 택할 수술법은 두 가지"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첫 번째 방식은 반월판의 연골 조각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40~60일만 지나면 활동이 가능하지만 무릎의 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어린 선수들에게 적합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방식은 손상된 반월판을 봉합하는 건데 회복 기간이 최소 4개월로 예상돼 11월에 개최되는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했다.
이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포그바가 카타르 월드컵 출전도 원한다는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포그바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그바가 월드컵을 간절히 원한다며 후유증을 감수하고 빠른 복귀가 가능한 수술을 택할 수도 있는데 이는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페르난도 토레스를 떠올리게 만든다.
리버풀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던 토레스는 2008년 FIFA 발롱도르 3위에 선정됐고 월드 베스트 11에서도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공격수였다.
뛰어난 실력과 수려한 외모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만들었던 토레스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는데 사유는 포그바와 같은 반월판 부상에 있었다.
2010년 4월 경기 중 오른쪽 무릎의 반월판이 찢어진 토레스는 수술에 들어갔는데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회복 단계를 일부 생략해버렸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에 승선한 토레스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이전과 같은 폭발력 있는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했고 2011년 1월 첼시로 이적한 후 자신감 하락까지 겹치면서 옛 명성을 되찾는데 실패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포그바가 월드컵을 위해 부상 후유증을 감수했던 토레스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