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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⅓이닝 5실점' 최악투 김진욱, 2군서 선발 수업 다시 받는다

기사입력 2022.07.27 17:5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프로 데뷔 후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를 숙였던 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진욱이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에 돌입한다.

롯데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앞서 투수 김진욱, 문경찬을 말소하고 투수 이인복, 서준원을 등록했다.

김진욱은 전날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시즌 5패의 멍에를 썼다. 직구 최고구속 145km를 찍는 등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자멸했다.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나선 경기에서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롯데는 김진욱의 난조 속에 일찌감치 두산에 승기를 넘겨줬고 1-6으로 패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나균안이 2⅔이닝 1실점, 이민석 4이닝 무실점, 진승현 1이닝 무실점 등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이 추가 실점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김진욱의 부진이 더욱 아쉬웠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일단 "김진욱은 분명 좋은 투구를 보여줄 때가 있는데 이게 꾸준하게 나오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라며 "김진욱은 아직 어린 선수다. 조금 더 성장하는 걸 기대하고 지켜봐야 한다"고 선수를 감쌌다.

다만 김진욱의 문제가 제구뿐 아니라 멘탈적인 부분에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2군에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구체적인 1군 콜업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결과에 대한 부담이 적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최적의 투구 밸런스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의 문제점을 고치는데 정확한 답은 없겠지만 일단 멘탈적인 부분을 들 수 있다. 메이저리그도 켄 그리피 주니어처럼 데뷔와 동시에 성공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 고교 졸업 후 더블A에서 커리어를 마감하는 선수도 있다. 모든 건 멘탈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히 말하면 김진욱은 경기력과 실행력, 크게 보면 제구라고 할 수 있다"며 "완벽한 제구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자기가 원하는 곳 근처에 던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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