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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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단주여도"...이천수가 밝힌 이강인-쿠보의 차이

기사입력 2022.07.26 23:00 / 기사수정 2022.07.27 14:2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내가 만약 소시에다드 구단주라고 생각해도 일본 선수 데려온다"

대한민국 전 축구 스타 이천수가 이적시장에서 이강인과 쿠보 다케후사의 결정적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강인과 쿠보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대표하는 유망주다. 플레이메이커라는 성향도 닮았고, 왼발잡이인 것도 똑같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스페인 RCD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팀 동료이자 경쟁자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두 선수의 활약은 마요르카가 1부 리그에 잔류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이적시장에서의 행보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쿠보가 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해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반면, 이강인은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여러 팀들과 연결됐음에도 잔류가 유력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후보 선수로 뛰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이천수가 개인 유튜브를 통해 소신을 밝혔다. 이강인보다 쿠보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 [이천수]'에 출연한 이천수는 "내가 만약 소시에다드 구단주라고 생각해도 일본 선수 데려온다. 이게 정답"이라며 "군대적인 부분도 있지만 스폰서적으로도 일본은 기자가 많이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겪었던 일화를 전했다. 이천수는 "내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뛸 때 바르셀로나로 전지훈련을 가서 RCD 에스파뇰과 연습경기를 뛰었다. 당연히 2군이 나왔다. 당시 일본의 나카무라 슌스케는 1군이었지만 슌스케를 보러 일본 기자들이 30~40명 정도 와 있었다. 엄청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이천수는 "솔직히 이야기 한다. 손흥민이 있는 런던 토트넘에도 우리나라 기자 별로 없다. 손흥민이 그 정도인데도. 일본 선수였으면 이미 난리 났다. 진 치고 중계하고 있을 것"이라며 "유럽 팀들이 봐도 사람이기 때문에 딱 봤을 때 규모가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소시에다드에 있을 때도 팀이 '한국에서는 기자들이 왜 이렇게 많이 안 오냐'고 자주 물어봤다. '생각보다 많이 안 온다'라는 반응이었다. 그런 질문들을 많이 한다"라면서 "쿠보가 실력적으로 좋은 선수인 건 맞다. 레알에서 있었던 선수를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이강인과 스타일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비슷하다면 일본 선수가 (한국 선수보다) 유리한 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리춘수 [이천수] 유튜브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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