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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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김한민 감독 "이순신과 10년 가까이…난중일기 읽으며 위안"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7.21 14:50 / 기사수정 2022.07.21 22:4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김한민 감독이 '명량'부터 '한산', '노량'까지 이순신 3부작 시리즈를 만들며 이순신 이야기로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여정들을 돌아봤다.

김한민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한민 감독은 한산해전을 영화 소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산해전을 자세히 보면, 정말 체계적인 진법과 정교한 유인술을 통해서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었던 해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 부분을 우리가 굉장한 자긍심을 갖고 바라봐야 하지 않나 싶었다. 그 자긍심을 제대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러려면 단순히 스펙터클을 위한 스펙터클이 아니라 그 해전을 제대로 보여주는 데 있어서의 스펙터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 해전을 보여주려면, 정교하고 전술적인 부분이 필요했다. 또 그런 것들을 통해서 이순신의 매우 중요한 덕목인 유비무환, 정말 성실하고 집중력 있게 전쟁을 준비하고 정직하게 부하 장수들과 소통하면서 전쟁을 수행하려고 하는 모습이 이순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치열하고 엣지있게 그려내자 싶었다. 그것이야말로 이순신 정신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과 직결되는 것이라 봤다"고 덧붙였다.

"정말 열심히 만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강조한 김한민 감독은 '작업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가 생길 때는 어떻게 했나'라는 말에 "그럴 때마다 난중일기가 위안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 지었다.

김한민 감독은 "난중일기를 보면서 이순신 장군이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답답함을 많이 겪으셨을텐데 (공감하면서) 위안을 얻는 부분이 컸다"면서 "영화를 어떻게 구현해야 할까 생각하기에도 바빠서, 혹시나 '내가 왜 이렇게 큰 일을 벌렸지' 이런 생각을 할 틈도 없었던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이어 "그래서 (조금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굳이 굳이,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듯이 수시로 난중일기를 읽었다. 잠자기 전에도 읽었는데, 불면증에도 괜찮다"고 얘기하면서 "위로를 얻으면서 그렇게 잠들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또 "정말 저는 '명량'과 '한산', 앞으로 나올 '노량'까지 이순신 영화 세편이 우리가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 관객 여러분에게 정말 조금의 어떤 힘이나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거듭 마음을 전했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영화로 27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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