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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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패러디, 자폐인 비하 논란…누리꾼 '발칵' [엑's 이슈]

기사입력 2022.07.19 09:51 / 기사수정 2022.07.19 14:21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패러디한 영상을 올린 유튜버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8일 '우와소' 유튜브 채널에는 '이상한 와이프 우와소'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우와소의 아내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우영우(박은빈 분)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하는 모습을 보였다.

드라마에 중독되어 일상에서도 등장인물을 따라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이었지만, 패러디의 대상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캐릭터라는 점 때문에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로 해당 영상에는 "왜 이런 영상을 찍으시나요??", "다 큰 성인들이 수치심도 모르고 좋다고 짜고치고...어휴...", "학생들도 안 따라하고 있는데 뭐 하세요" 등의 댓글이 달리며 유튜버를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댓글들에 오히려 '좋아요'를 누르면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우와소는 유튜브 커뮤니티와 틱톡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불편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모든 분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우와소'는 저와 비슷하거나 코드가 맞는 분들이 재밌게 보실 수 있고 그렇게 이끌어가고 싶은 채널이다. 따라서 본인과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드시면 구독 취소를 하시거나 차단을 해주시라"고 전했다.

이어 "'이상한 와이프 우와소' 영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인 '우영우'의 캐릭터를 따라해 저희 스타일로 패러디한 영상"이라며 "영상을 보고 재밌어하시는 저희 구독자분들 중 누구도 자폐 증상을 따라해서 재밌다거나, 자폐 증상이 웃기다거나 자폐 증상을 비하하는 걸 재밌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영우라는 캐릭터와 비슷해서 재밌어 하시는 거라고 생각하고, 저희 또한 그런 의도로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우와소는 "만약 저희가 자폐 증상 그 자체를 우스꽝스럽게 희화한 것이라면 아무리 저희를 좋아하는 구독자 분들이라도 용납하지 않으셨을 것"이라며 "따라서 이런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영우를 따라하는 것은 가치관의 차이라고 언급한 그는 "'우영우'가 자폐증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친근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신공격에 대해서는 "XXX에서 나는 똥내를 손가락으로 표현하느라 수고하셨다"고 비꼬았다.

정작 박은빈은 제작발표회 당시 "미디어를 통해 구현됐던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캐릭터를 모방하고 싶지 않아서 모방하는 걸 최우선으로 배제했다"며 "캐릭터에 잘못된 접근을 할까봐, 연기를 하면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까봐 걱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와소와는 대조되는 입장을 보인 것.

때문에 해당 입장문에 네티즌들은 "얼마나 장애에 무지하신지 알게 됐다", "자신이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시혜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게 오만이라고 생각된다", "그냥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우와소를 두둔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구독자도 아니면서 그냥 안 보면 되지 않냐", "패러디를 귀여워서 하지 역겨워서 하냐", "네가 뭔데 오만하게 영상을 내려라 마라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우와소' 유튜브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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