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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2' 도전자 최대성, 500만원 사기 피해 고백 [전문]

기사입력 2022.07.18 13:31 / 기사수정 2022.07.18 13:36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최대성이 솔직한 인생사를 담은 장문의 글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최대성은 최근 자신의 팬카페 대성공 게시판과 인스타그램에 가수 인생사를 되돌아보는 한편, ‘내일은 미스터트롯2’ 도전을 앞두고 있는 심경과 각오를 담은 글을 남겼다. 

"10살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다"는 그는 "작은 기획사부터 큰 기획사까지 매번 탈락, 탈락, 탈락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기획사에서 합격 통보를 받고 사무실에 찾아갔는데 앨범 제작비가 500만원 필요하다며 돈을 내야지 소속 가수가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한끼도 못 먹으며 500만원을 모아 기획사에 가져다 주었다. 두 달 후 기획사는 망해서 문을 닫았다. 결국 500만원은 받을 수 없는 돈이 되었고, 너무 허망했다"며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하수처리장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된 그는 가수의 꿈을 꾸며 버티던 그는 지난 2018년 10월, 드디어 정식 데뷔를 하게 됐다고. 이듬해 TV조선 '미스터트롯' 탈락의 쓴맛을 맛 봤지만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로 5연승을 거두면서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게 됐다. 

최대성은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전국 5천만 국민 여러분들께 노래로 위로할 수 있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힘들게 삶을 살아온 것은 아닙니다. 단지 지금 노래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조금 더 절실함을 느끼고 싶었다"며 단단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대성 소속사 모비포유 정주성 총괄이사는 "최근 지역 축제나 비대면 행사가 활성화됐다고 하더라도 스타가 아닌 무명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는 많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여전히 생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대성이 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꿈을 잃지 않고 묵묵히 일과 노래를 병행하고 있다. 전 국민에게 위로를 안겨주는 가수가 되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대성은 지난해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 5승을 거둬 화제를 모았으며 굵직한 가요제에서 대상을 휩쓴 실력파 가수다. 영탁이 작사. 작곡한 신곡 '혹시(Hoxy)'로 활동 중이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유튜브 채널 최대성TV에서 라이브 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다음은 최대성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최대성입니다 어제 라이브 방송을 오랜만에 방송하면서 다시 한번 제 삶을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대성공 팬 여러분 저는 10살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매우 소심한 성격 탓에 사람들 앞에서는 걸 두려워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부모님에게 서울에 가서 취업해서 돈 벌어오겠다고 말한 뒤에 저는 무작정 서울로 올라 왔습니다.

곧바로 취업이 아닌 가수 오디션을 보러 다녔습니다 작은 기획사부터 큰 기획사까지 매번 탈락 탈락 탈락 그러던 어느 날 작은 기획사에서 합격 통보를 받고 사무실에 찾아갔는데 앨범 제작비가 500만 원이 필요하다며 돈을 내야지만 소속 가수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막일) 일을 두 달간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잘 곳이 없어 두 달간 생활할 곳이 필요했는데 부모님에게 손 벌리자니 취업해서 돈 벌고 있는 줄 알고 계시는데 가수한다고 돈 필요하다고 하면 아마도 아버지께서 호적에서 파 버린다고 하실거 같아서 지하철, 찜질방에서 2달간 먹고 자며 한두 푼이라도 빨리 모으기 위해 하루 한 끼도 못 먹으며 500만 원을 모아서 기획사에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 후에 기획사는 망해서 문은 닫아버렸습니다 결국 500만 원은 받을 수 없는 돈이 되었고 너무 허망했습니다. 한동안 정신 못 차리고 싱크대 사업도 잠깐 해서 망하고 방황하고 나서야 새롭게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하수처리장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제가 직장 생활을 하게 된 곳이 하수처리장입니다. 하수처리장에서 일하면 매일매일 메탄가스(방귀 냄새)가 저에게서 풍겨났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희망적이며 행복한 직장 생활을 하였습니다. 

직장생활 하면서도 저는 가수가 되고 싶었고 그 꿈을 언젠간 이루겠지 생각하며 하루하루 빠짐없이 노래와 함께했습니다. 그러던 직장 생활 중 어벙달봉에 어벙이 친구 권유로 노래자랑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우연인지 실력인지 작은 대회지만 시장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1등을 하였습니다.

그 뒤로 나가는 대회마다 대상 대상 대상 제 입으로 이렇게 말하긴 그렇지만 그때 당시엔 신기할 정도로 나가면 대상 수상을 너무 쉽게 하였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저는 대상 수상을 많이 해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어깨에(뽕)이 들어갔습니다 뭐 대단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너무 부끄럽던 제 과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018년 10월 드디어 그림자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노래 곡목 때문인지 저는 점점 그림자가 되어가는 거 같았습니다.

2019년 트롯 오디션 '미스터트롯'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서울 와서 '미스터트롯'에서 다른 가수님을 보니까 저는 우물 안 개구리였던 거죠. 실패를 겪었다고 하기엔 제가 아직 성장하지 못한 단계라고 생각했습니다. 

탈락 후 성대결절 살면서 성대결절 진단을 처음 받아 봤고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가수를 시작하고 직장을 포기한 저에겐 제일 힘든 시기였습니다. 가수를 포기할 수 없던 저는 하나하나 걸음마 한다는 마음으로 1년 만에 이겨냈습니다 그 후 '아침마당' 5연승을 하게 된 것입니다.

5승을 하고 난 뒤 지금의 회사 모비포유 이창근 이사님 이동훈 이사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제 인생에서 좋은 제작자를 만나게 된 겁니다. 그러면서 너무 소중한 대성공 여러분 도 만나게 되었죠.
 
대성공 여러분. 제가 데뷔 전부터 경연하고 노래만 하다 보니 뒤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저 최대성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는 모비포유 이사님께 마지막 오디션 나가기 전에 다른 일을 할수있게 허락 맡고 대리운전부터 택배 상하차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하차 일을 해보며 느꼈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가수 일을 하는 게 행복하다는 걸. 최근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못하게 된 이유가 야간에 일하느라 방송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 대성이가 노래가 아닌 땀 흘려 번 돈으로 우리 대성공 팬 여러분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었고, 늘 함께해줘서 고맙단 말 전하고 싶었습니다.
짧은 글로 제 삶을 표현했지만 마지막 오디션 경연에서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늘 함께해 준 대성공 여러분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습니다.

저는 트롯가수입니다. 전국 5천만 국민 여러분께 노래로 위로할 수 있는 가수가 꼭 되겠습니다. (저는 힘들게 삶을 살아온 건 아닙니다 단지 지금 노래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조금 더 절실함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대성공 팬 여러분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최대성 #혹시 #뿅가 #그림자 #밤안개

사진=최대성 인스타그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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