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베를린을 연고로 하는 우니온, 헤르타 베를린에서 나란히 고환암 환자가 나왔다.
12일(한국시간) 독일 스포르트1에 따르면 우니온 베를린 소속 수비수 티모 바움가르틀(26)이 고환 수술을 무사히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고환에 종양이 생겨 암 수술을 받은 바움가르틀은 "해야 할 모든 화학 요법을 받았다. 머리카락이 모두 빠져버렸지만 나는 괜찮다. 치료를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다"며 "빨리 훈련에 복귀하고 싶다. 구단과 약속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아직 그 사실을 모른다"라고 웃었다.
바움가르틀에 이어 헤르타 베를린 소속 마르코 리히터(24) 또한 고환에 종양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헤르타 베를린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 리히터는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하며 훈련에 참여할 수 없다"라며 "비뇨기과 검사에서 고환에 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진행했다. 최종 진단은 아직 보류 중이며 치유 과정에 대한 추가 사항이 확인되는 대로 다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의 개인 정보를 존중해 문의는 삼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우리는 리히터에게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움가르틀, 리히터의 이탈은 두 팀 모두에게 큰 손실이다. 본래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소속인 바움가르틀은 지난 시즌에 이어 내년까지 우니온 베를린에서 임대 생활을 이어간다. 지난 시즌 총 35경기에 출전해 팀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큰 수술을 받고 얼마나 빨리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리히터 또한 지난 시즌 총 33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분데스리가 잔류를 이끈 핵심 공격수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분데스리가에서 힘겨운 잔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헤르타 베를린은 당분간 에이스 없이 리그를 진행하게 됐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